2002 법무사 3월호

I 영 I t사에|세|이| 隨 想 새로난길을 거의 매일 여기 저기 출장을 다니다 보니, 새 로 난 길을자주 만난다. 바로 옆에 다니던 길 도 넓힌 지 얼마 아니 되는데 새로 길이 생겼 다. 길은 산 집승들이 산자락 물줄기 따라 지나 간 발자국을한 사람두 사람이 지나다녀 오솔 길이 되고, 그 길로 사냥꾼, 나무꾼, 흰수염 날 리는 도사, 중생을 구도하려는 스님, 백성들 편 안하게 하려는 신임 사도, 올 곧은 선비, 나라 를 훔치려는 외적, 이를 물리치려는 장수, 복음 을 전하려는사도, 말못할슬픔을가득싸서 이 고 가는 젊은 여인들, 긴 아리랑 이어지는 길이 었다. 지나는 사람 늘어나면 길을 넓히고 다듬어 편안히 지나가게 하였다. 길녘에는 이따금 주 막한재, 나무한그루쉬어가라손짓하고, 이 고을 저 마을에는 저녁 연기처럼 전설이 자욱 하였다. 그 길이 좁아져 더 넓히고 포장도 하여 자동자가 이어져 지나가게 되었지만, 어느 마 을 어느 고개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이 마을 에서 태어난충신, 효자, 열녀의 고운 듯 되 뇌 이며 지나가곤했다. 지나며 나르는 듯 질러가는 새로 난 길은 곧고 넓지 만 이정표 보기에 바쁘고 가끔 무인속도측정 기라는 무서운 눈이 설치된 삭막한 길이다. 길 을 물어볼 사람도 없고, 길 벗도 없으며, 가고 오는 사람 서로 모르니 가는 길도 모두 다르다. 다니던 길은 비록자동차로 지나가지만마음 속으로는 고향길처럼 걸어간다. 산 마루 위 흰 구름 보며 고개를 넘으면 꿈속 같은 다정한 마 을이 있고 둥글둥글한 뒷동산은 마을 인심 너 그럽게 하고, 이어져 내려온 아름다운 이야기 앞 내 되어 흐른다. 포근한 초가지붕 위로 소담 한 인심이 모락모락 연기되어 피어 오르니 머 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봄이 면 마을마다 복 사꽃화사한우물가에는분홍치마노란 저고리 어여쁜 아가씨 곱기도 했고, 눈 내리는 길은 앞 과 뒤가모두 햐얀 눈길이었다. 뽀드득 뽀도독 밟으며 걸을때에는뒷사랍 혓디딥까조심하며 바르게 걸었다. 새로 난 길은 그 아름다운 마을이며, 그 아까 운논과받을, 더더구나조상들이 이어온 일 마 저 사정없이 부수었다. 지금쯤 어느 마을 지나 는 것인지 무슨사연이 있던 곳인지를 알수 없 는삭막한길이다. , ' · :::: & 대만법무사럽외 63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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