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精 落稙 연한 초록이 아스럼히 물들기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데 이머 검은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계절이 오고가는 변회마저 분별할 수 없는 심 정으로 봄을보냈고 여름을맞이하계 되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아니면 의뢰받은 원 고 작성부담 때문인지 아릅답고 소담스러워야 할 계절을상실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댜 삭막하고 공히한 마음에 ‘그리움’ 과 ‘아쉬 움’과같은낭만적인기억들을떠올려 보면서 추억들이 지니고 있는푸근하고아늑한감정에 몰입해본다. 50여년 전 군생활을 하였던 곳을 회상해 볼 때면 의례 한탄강과 철원의 들판이 생각나고 사령부 콘세트 건물, 행정동 사무실과 법정동 사무실이 생각난다. 지금쯤한탄강수면은햇빛을받아물결이 보 석처럼 반짝거리고 녹음을 스처나온 훈풍은 짙 은 신록과토양의 내음을 미금고 있어 감미롭게 후각을자극하고 철원의 넓은평야지대는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녹색물결이 파도처 럼 출렁 거리고모든것이정적속에파묻혀 있을게다. 강원도 전원 문혜리 곤세트 건물에서 보낸 3년간의 병영 생활은 20대였던 나에게 많은것 을가르쳐 주었다. 가장기억남는것은조국의 소중합과 인내의 미덕을 배웠고 덤으로 검찰행 정실무를 배웠다. 그러한 경 험이 사회에 복귀 후에 검찰에 몸담게 된 이유의 하나가 되었는 지 모르겠다. 50넌대 후반기 신병 晴兵시절 O • P(관측소) 에서 근무하면서 낙서처럼 써두었던 時가생각 난다. ..., 여기 인위의정적이 지배하는지역 석유알같이 뻔간 설화를 지닌 투명한벽이 있다. 그 어느날 어설픈 약속이 못 박힌 날 이후 포연이 가시지 않은 이곳에 히얀 표지판이 세워 졌다. 그이름D·M·Z 돌격!!앞으로 젊은소대장의노호가 %j'A] 바른 언덕 에 비목이 되어 I 하얀표지판과나란히 서있다. 숱한젊음이 열띤 염원을안고쓰러진곳 계곡의매서운바람소리 고혼의 절규처럼 산울림 되어 골짜기에메아리친다. MI총신을잡은 병사의 손엔 경련이일고 핏발선병사의눈은 철책으로 자단된 투명한벽을 용시한다. 붉은 저 덕노을이 곱계 물든 고향의 하늘에서 가끔볼 수 있었던 비행운이 流星같이 긴꼬리 를달고하늘에길게떠있다. 문득, 영원(eternity)이란 것이 머리에 떠오 른다. 순간의 연속이 영원인지? 무한한 시간의 한찰라가 영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주, 하 늘과 같은 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 각을하여본다. 지금은 고인이 된 동문이 생각난다. 50여년 전, 고에게서 오는편지는답답하던 병영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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