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법무사 9월호

수서 | 코스모스 p씨는60대 초반을 갓넘긴초로의 신시이다. 따스한 가을의 햇살이 경춘선 열자의 창기를맨돈 다. 언제나처럼 경춘선 완행열치안은 어수선하다. 그러나 주마등처럼 지 나가는 밖의 마을풍경은 옛날 의 한적하고조용한농촌모습이 아니라새로운도시 가 생겨나서 높은 건물이 우후죽순처 럼 솟아 옛날의 - 흔적을찾을길 없댜 p씨는조용히 눈을감아본다. 꿈많던 대학시 절, 고리고 그 후 육군중위로 법무 장교로근무시절,이 열차를타고가평역을항할때 면 가슴에 밀러오는 따스한 정감으로 마음은 마냥 들뜨고 있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는 무한한 행복감과 기 대때문이 였을 것이다. 열차 안은 옷을 말끔히 차리입은, 그러나 무표정 한 얼굴들로 가득하다. 옛날의 허스름한옷차림에 구수한 얼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주고받는 다정 한 대회들도 옛날처럼 들리지 않는다. 창박의 변한 풍경만큼이 나 자안의 달라전 모습은 고만큼 세월이 홀러서 인가 아니면 세대가 변해서 인가. 미끄러지듯 기차가 가평역에 도착한다. 여전히 서로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가 파아란 하늘가로 고들의 향기를 날리 고 있댜 그 꽃잎에서 화사한 그녀가 손짓을 한다. P씨는 눈을 돌려 뒷산 및 조고만 교회쪽을 바라본 다. 그곳에서도 그녀가 홀로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 아~ 지울 수 없는 고녀의 환영炫]影)이 여! 보납산 자락밑 경춘선 철교옆으로 P씨의 발길이 옮겨져 간댜 그녀의 생전에 그녀와 자주만나던 곳 이다. 고곳에는 지금도 잔잔한 강물위에 나룻배 하 냐가 한가로이 떠 있다. 강 건너 외딴집 굴둑에서는 아지랑이 피듯하이얀 연기가곡선을그리며 오르고 있다. 산아래 이끼낀 바위밑으로 강물이 조용히 부 디치고간댜 이름모를야생화들이 여기저기서 p씨 를다투어맞이한다. 그런데 옛날에는없었던 초가집 한두재가물가 에 나래를펴고 있구냐 저쪽산모퉁이에서 코스모 스 빛깔의 고녀가 손짓을 하며 달리오고 있다. P씨 코스모스·::::: 의 가슴이 소년 마냥 다구 설레인다. 그녀의 음성이 귓기를때리고 .... 영원의 약속도 허무하게 무위로 돌아갔으니 신 의 시기인가 장난인가. 너무 순수하였던 그녀와의 애닮은 이별이 P씨의 가슴을 회오리치게 한댜 고개 를 들어 P씨는 하늘을 쳐다본다. 하이얀 솝구릅 사 이로 고녀가 얼굴을 내밀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눈물짓는댜 p씨는 잠시 생긱에 젖는댜 이곳은 한 젊은 납녀 의 슬픈사랑의 역사가숨쉬는 곳이라고. 후세 젊은 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전해주어야겠다고. 고리 고 혼탁해진 오늘날, 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우처 주어야한다고 ... 고녀와 걸어 올라가던 오솔길로 암 자를 돌아코스모스 만발한 대로로 내 러셨댜 P씨는 평소 고녀가 코스모스 같다고 하였다. 지 금도코스모스꽃잎마다그녀의 얼굴을본다. 언제 나처럼 그녀의 명복을 빌며 P씨는 일상으로 되돌아 가기 위하여 서울행 기치에 몸을 싣고 있었다. 코스 모스향기를뒤로하며 .... 조 능 래 법무사(대전회) 대만법무사엽외 75 I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