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법무사 1월호

-----------------------------------------------------------------------------------------------, 숨지고 만다. 그 후에 말들은 8도 무당의 시조 가 되고 마고할멈은 여릅이면 노고단에 노란 원추리로피어난다. 반야봉 두 봉우리는 지리산 능선 어느 곳에 서 바라보아도중년 여인의 엉덩이를빼다닮 았는데 사립에 따라서는유방을 닮았다고도한 다. 그런데 왜 남성신이 되었을까. 가지산석남 사에는 여승들만 살고 있는데… 나혼자피식 웃는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 이 곳에서 30만 명의 사 상자가 있었는데 우리의 가슴을 찢어 놓는다. 6.25 이전인 1948. 2. 7 미군정과 이승만의 분 단세력에 대항하여 분단을 막고 통일을 향한 구국투쟁은 천왕봉에 쌓아둔 달집을 태운 봉화 를 신호로 시작되어 제주도 4.3 항쟁, 여순 항 쟁의 대대적인 인민항쟁으로 이어진다. 미군이 제주 항쟁을 진입하기 위해 여수 주 둔 14연대 1대내에 출동명령을 내렸으나 대다 수장병 3천명이 거부하고 인민대희를열고민 중봉기가 일어났고, 보도연맹 학살, 민간인 학 살,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이승만 정권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은 100만 명 에 이르고 있으니 세계사에서 손꼽을 정도로 처절한 동족상잔이 었다. 무고한 민간인을 죽인 가해자는 국군과 경찰을 비롯하여 정년단원, 미군과 친일파를 끌어안은 이승만 정권이 그원흉이었다. 어느 능선 어느골짜기에서 원혼들이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을까? 안개가 깔리고 맑은 폭포수가 끝없이흘러내리는데 그위로아는지 모르는지 산새들만 넘 니들고 있다. 나는땅이다 길게누워 있는빈땅이다 누가 내 가슴을 갈아엎는가? 누가 내 가슴에 말뚝을 박는가? 오늘누가이 땅에 빛깔을 칠하는가? 오놀누가이 땅에 멋대로 선을긋는가? 아무리 밟아도소리하지 않는 갈라지고때묻은발바닥밑에서 한줄기 아픔을기우는땅 어전백성의 똥을받아먹고 뚝뚝떨어지는진한피를받아먹고 더욱 기름전 역사의 발바닥 밑에서 땅은 뜨겁게 뜨겁게 울고 있다. 문병란의 ‘망의 연가” 시 한편을 읊으면서 반 야봉 오른쪽 사면을 내 려서 니 삽도봉이다. 이 곳은원래 날라리봉 이었는데 최근에 전남, 북, 경상 3도의 경계라고 합의 기념물로 3각형 설 치물을 등산로 바위 한 복핀에 박아 놓았는데 힘들게 경비 들여서까지 설치할 필요가 있었을 까? 삽도봉 바위 절벽에서 남쪽으로 기다랗계 이어진 불무장 등을 한없이 내려다 본다. 뽀족 한산봉우리가 없이 긴 산등성이라서 장등이라 고 부른다는 이 능선은 농평 마을에서 목통골 로 넘어 다니는 옛날 중요한 교역의 길목이었 던 당재를 거쳐서 쌍계사 앞 황장산을 지나화 개장터, 섬진강으로 떨어지는 장괘한 산줄기 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호젓한 곳으로 목통골과피아골을좌우로끼고서 숲속을걷 는 이 능선은 거리에 비해 지루함을 뭇 느끼며 그옥한 정취가그민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 호 성 | 법 무 사 (광주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대만법무사럽~ 65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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