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에서 ―노고단―반야봉―천왕봉―하봉―칠선계곡―추송리 까지 3. 마루금따라서 갈 길이 멀어 오래 머무를 수 없다. 8시 20분. 삼 도봉을 출빌하여 조금 지 나서 부터는 땅을 밟지 않 고 설치한나무계단을 따라계속하여 20분을내려 서니 화개재에 닿는다. 산립훼손을 방지하기 워해 통나무로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는데 등산객 이 많 이 다녀서 고개부근에는대머리처럼 흙이 벌정계 드러나 있다. 옛날에는화개에서 연동골을따라이 곳을넘어 뱀시골을거치 인월, 산내로 넘나드는 통로로 지 리산 고개 중에서 순하고 편한 길로 가장 왕래가 빈번했었다. 지금도목통마을에서 뱀시골 산장으로 물품을 지 어 나르고 있지만 반달곰을 보 호하려고 입산금지지 역으로 묶인 곳이다. 화개재 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땀흘려 30분 오르니 진달 래, 철쭉으로뒤덮인 등고스럼한산봉우-리가 나타 나는데 1533m의 토끼봉이다. 지리산 주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고골골이 뻗어 내린능선과골짜기 가 내 마음을 툭 터놓는다. 이것이°相}로 대 자연 의 파노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봉우리에 앉 아서 남쪽을 조망하면서 사과 한 개씩을 깍지도 않 고입에문다. 남쪽으로뻗은능선길5km를2시간 여 내 려가면 김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하여 모두 성불했다는 칠불암에 도달하는데 이 구간은 깨끗 하고 맑계 물드는 가을단풍 능선 길이다. 9시10분 이제부터는 연하천을 향해 부드러운 능선 길을 걷는다. 명선봉 오르는 좁은 바위길 중 간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반깁습니다 — 어디서 오셨습니까" 50대 중반의 건장한 서울 납자를 만 나길동무가되어 걷는다.그도 몇년 동안을지리 산종주산행을계획하다가이번 연휴를맞아산 악회를따라왔다며 서울의 팍팍한생활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잘 왔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 서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4―50L의 큰 배낭에 잔 뜩집을지고가면서 초코렛을한주먹 친절히 견 네준다. 과지를 서로주고받으면서 10년지기 친구 처럼 친해졌다. 아름드리 참나무 숲 그늘을 콧노 래를 부르면서 상쾌하게 걷고 였는데 옆에서 부스 럭거리는 소리에 놀라쳐다보니 중년 여자몇이서 도토리를 줍느라 정신이 없다. 이 순결하고 장임 한 지리산한가운데서 배고픈다람쥐가되려나? 욕심도 많은 여지들이다. 바위 벼량길을 조심스럽계 비 켜서 숲길로 완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 54 潟丘2 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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