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법무사 10월호

내부공간 기온은온 도차가 2°C를 넘지 않는다고한다. 상대 습도는 통상 80% 정 도를유지하고 있으며, 건조할 때 에도 40%이 하 로 내려가는 일이 극히 드 물다고한다. 한편으로는 판가(板架)에 수직 으로 조밀하계 배열된 경판과 경판의 틈새가 일종의 굴뚝 작용을- 함에 따라 상승통 기(上昇通氣) 작용을 촉진시 키고 있다고 한다 . 이 작 용은 경판 표면의 온도, 습도가 항은 항습에 가까운 완충峻衝) 조절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며, 이 것이 경 판 보촌에 중요한 핵심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해 인사 경 내를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봉황문 밖 에 나오니 왼쪽에 영지璟池)라불리는고옥한 연못 이 위치하고 있다. 해인사를 둘러싼 봉우리에 올라 용맹정 전뱌猛精進)하는 일곱왕자의 그립자가 이 연 못에 어 려 아들을 찾아온 어 머니 인 왕비가 아들들을 만나지 못하고 그 그립자만 보고 안타까운 발길을 돌렸다는설명문을읽는순간박규리 시인의 ‘‘치자 꽃설학’가 떠오르는 것은 이루지 못하는 사랑과 별 리(]lj離에서 오는괴로움에 대한 연민일까. 치자꽂성화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담대 보버고 돌아서 돌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성운 눈물방울 쓸쓸싸 피는 것을 종답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우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듯들렸습니다. 밀어내년 가습은못이 되어 오히려 제가습을아프비뚫는것인지 목락소리 만 저 홀로 바닥을 펑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비단 믿 치자꽃 아태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감을 휘청이며 대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앙 것 갇았습니다. 산번도그누구를사랑한적 없어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강 가난한 줄도 양 겟 갇았습니 다. 대난 사람보다 더 삶비만 보이는 갯빚 등도 저물도목 독정소리 그치지 않는 산중도 그만 싫어, 나는 팬시리 버가 버림받는 여자가 되어 바릴수목 더 깊어지는 산강에 하영없이 앉았습 니다 영지에담긴물이 탁하여 오히려 거울처럼 비치었 지만왕자의 그립자는보이지 않고낙락장송의쓸쓸 한그립자만물속깊이 출렁거리고 있다. 영지가탁 한이유는한끼에 오륙백 명이나되는대중을걷어 먹이고난설거지물이 홀러들어 이곳에서 걸러지기 때분이란다. 영지 한쪽 구석에 눈부시게 하얀 연꽃 이 산봉우리를 우러르고 있어 전설속의 왕비인 어 머 니가 일곱 아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하여 애처로워 보였다. 고꽃을보니 오월어버이날박꽃 을 연상케 하는 흰 철쭉올 바라보며 음조리 던 자작 시가떠올랐다. 대만법무사럽~ 71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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