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겋게 달아오른 속 달래려 얼음 동동 뜨는 메밀묵탕먹는데 수척한 메밀꽃 같은 어머니 내 안에 들어오시네. 하늘 녹아내리는 뙤약볕으로 바다처럼흐르는땀이 밭이랑마다 사태 지는데 땀 망울망울소금 꽃 피어 푸른달빛정한(情恨)으로 일렁이며부서지나니 메밀묵은 내 속에 응어리진 어머니의땀방울 자식모두떠난시골집 뒷동산묵정밭에는 메밀꽃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겠지 메밀꽃 머리에 이신 어머니 가슴에도 시퍼런 강물이 달빛으로 흐르고 있겠지. 원영래│법무사(춘천회) 메밀꽃,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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