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0 法務士12 월호 隨│想 된다. 자고로말에대한격언은많다. ‘천 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는다.’,‘말이 말을 만든다.’,‘남아일언중천금’ 말의 중요성을 설파한 경구가 수없이 많은 것 을 보면이를제일의덕목으로삼는것이합당하 다할수있는것이다. 말은권위주의시절보다온갖욕구가표출되는 민주화시대에더다채로울수 밖에없다. 그렇다고해서 말이너무헤프거나 품위를 잃 어서는안될것이다. 자기심중에있는말을그대로할수있는자 유는서민들이야한껏누릴수 있겠지만그가사 회적 지위가 높아지면 질수록 그 말의 영향력과 책임감이막중하므로말 한마디에도신중에신중 을기하게된다. 하물며 한나라의 최고 통치권자라면 일러 무 삼하랴, 마음대로말할수 있는갑남을녀의자유 마저갖고싶다면너무욕심이과한것이아닌가 한다. ‘못해 먹겠다.’,‘별놈의 보수’,‘반미면 어떠 냐.’,‘종부세한번내보라.’,‘개도안짖는다.’ 대통령의어록에서기억에남는몇구를나열해 보았다. 생생한 현장감은 있는 것 같은데 통치권자의 언어로서 전혀 다듬어지지 않아 담화의 의미를 새겨보기이전에품위에눈길이쏠리고만다. 이번에는 사법부 수장의 직원 훈시가 도마 위 에올랐다. ‘재판을제대로하려면검찰수사기록을던져 버려라.’ ‘변호사가제출하는서류는상대방을속이려는 것이대부분이다.’ 물론대법원장의이러한훈시는사법개혁에대 한확고한의지의표현으로볼수있을것이나그 표현방법이거칠어당사자인검사와변호사는법 조 파트너를부정하고비하하는발언이라고참을 수없다며격정을토로하고있다. 정연한 논리와 설득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전에너무나단도직입적으로소신을드러내놓은 바람에원래뜻한바 의도는퇴색되어검찰은깊 은 유감을표명하고변협은한술더 떠서사퇴를 촉구하고나섰다. 미상불 법원은 진의를 해명하느라 부산하였으 니 사법개혁보다는 신언서판에서 무엇보다도 언 이 가장큰 덕목임을보여주는해프닝이되고만 것같다. 배 기 훈│법무사(청주회) ▶▶身言書判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