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법무사 12월호
70 法務士 12월호 隨│想 된다. 자고로말에대한격언은많다. ‘천냥 빚도말 한마디로갚는다.’,‘말이 말을 만든다.’,‘남아일언중천금’ 말의중요성을 설파한 경구가 수없이 많은것 을 보면이를제일의덕목으로삼는것이합당하 다할수있는 것이다. 말은권위주의시절보다온갖욕구가표출되는 민주화시대에더다채로울수 밖에없다. 그렇다고해서 말이너무헤프거나 품위를 잃 어서는안될것이다. 자기심중에있는말을그대로할 수 있는자 유는서민들이야한껏누릴수 있겠지만그가사 회적지위가 높아지면질수록 그 말의영향력과 책임감이막중하므로말 한마디에도신중에신중 을기하게된다. 하물며 한나라의최고통치권자라면 일러무 삼하랴, 마음대로말할수 있는갑남을녀의자유 마저갖고싶다면너무욕심이과한것이아닌가 한다. ‘못해 먹겠다.’,‘별놈의 보수’,‘반미면 어떠 냐.’,‘종부세한번내보라.’,‘개도안짖는다.’ 대통령의어록에서기억에남는몇구를나열해 보았다. 생생한 현장감은 있는 것 같은데 통치권자의 언어로서 전혀 다듬어지지 않아 담화의 의미를 새겨보기이전에품위에눈길이쏠리고만다. 이번에는 사법부 수장의 직원훈시가 도마위 에올랐다. ‘재판을제대로하려면검찰수사기록을던져 버려라.’ ‘변호사가제출하는서류는상대방을속이려는 것이대부분이다.’ 물론대법원장의이러한훈시는사법개혁에대 한확고한의지의표현으로볼수있을것이나그 표현방법이거칠어당사자인검사와변호사는법 조파트너를부정하고비하하는발언이라고참을 수없다며격정을토로하고있다. 정연한 논리와 설득으로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전에너무나단도직입적으로소신을드러내놓은 바람에원래뜻한바 의도는퇴색되어검찰은깊 은 유감을표명하고변협은한술더 떠서사퇴를 촉구하고나섰다. 미상불 법원은 진의를 해명하느라부산하였으 니 사법개혁보다는신언서판에서무엇보다도언 이 가장큰 덕목임을보여주는해프닝이되고만 것같다. 배 기 훈│법무사(청주회) ▶▶ 身 言 書 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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