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6월호

부신금각(金閣)의모습이물속에비친그림같은 정경을볼수 있었다. 이곳은 옛날산장이 있던곳이며 전통적인 귀 족문화와무가와 불교의 선의문화가 합쳐져 새 로운기타야마(北山)문화가생겨났던곳이다. 연못위에세워진 3층짜리누각중 2,3층에금 박을입혔다고해서이름지어진 금각사를아늑 하게에워싸고있는산의나무들이신비스럽게도 황금빛을 발산하고 있어 더욱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있었다. 자연과의조화를 위하여 누각 2,3층에금박을 입히게된 예술적영감과그 심미안의근원을짐 작할수있었다. 금각사에는일본의 3대소나무중하나인 육주 송(陸舟松)이라고명명된물위에떠가는배 모양 의 소나무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있었다. 30년 전신혼초에목포에살면서보았던목포 유달산바위에 새겨진 홍법대사라는 불교유적이 이곳금각사에있는불교의한 종파라는것을알 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일본인들의손에의하 여 조성되었다는오랜의문을 이제야 풀면서 복 잡한한일관계를잠시생각해보았다. 나는한때 군산에도산 적이있는데 군산과 목포에는일본 인들이 살다간 흔적이 많이남아있는것을 볼 수있었다. 교토의 청수사와금각사의아름다움에감정이 고조되어있는우리일행을 기다리고있는다음 여행목적지나라(奈良)의동대사(東大寺)를향하 여 버스가 힘차게 달려갔다. 나라는우리나라의 경주처럼유서깊은도시다. 경치가아름다운구릉지로둘러싸인야마토(大 和)분지의북쪽끝에위치한나라는지금부터약 1300년 전인 710년 야마토정권의나라천도부터 794년교토로천도할때까지일본의수도였으며, 우리나라삼국시대의문화를받아들여일본최초 의국가를세웠던곳이다. 그래서‘국가’를 뜻하는우리말‘나라’가 이곳 의 이름이된 것이다. 역사책‘일본서기’와 시가 집인‘만엽집’은 나라시대(710~794에) 편찬 저 술된것이다. 일본이란국호도이때처음으로사 용하였으며, 일본문자‘가나’는 헤이안(교토)시 대(794~1185에) 제정되었다. 나라는 사슴들의 천국이다. 과거 이곳 영주와 의 인연으로야생사슴들이보호를받고있어나 라에도착하여버스에서내렸을때 가장먼저반 겨주는것은사슴무리였다. 크고작은사슴들이 떼를지어몰려다니며 먹 이를달라고사람들을따라다니면서어떤사슴은 사람들의 입고 있는 옷의 호주머니에 주둥이를 들이밀기도하였다. 과자를 손에 들고 인사! 인사! 하고 소리치니 머리를숙이며꾸벅꾸벅인사를한다. 벌써얻어 먹는습성이 생겨서 인사라는말을알아듣고머 리를꾸벅일 정도로 한국사람들과아주친숙해 진것을알 수있었다. 동대사는높이약 15미터, 무게 380톤의금동 좌불상이내부에 모셔져 있는세계최대의 목조 건물로서741년 성무천황(聖武天皇)에의해건립 칙서가발표되고, 752년에성대한개안공양이행 해졌다. 대불의얼굴과몸부분의색상이조금어 색하게 달라보인이유는 지진으로떨어진 것을 다시붙였기때문이란다. 대불전 안에창건 당시의 동대사 전경을 그려 놓은그림을 보니우리나라삼국시대절 형태였 는데지금은중국장군들의투구모양을한 것을 건물전면에부설하여호전성이엿보이는특이한 형태가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대부분의 신사나 대한법무사협회 53 ▶▶ 일본일주여행기(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