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6월호

재록신(財祿神)의은총이 없는 한 기거할 처소 와 거르지않고하루세끼의식사를할 수 있고, 친구를만나박주에산채를곁들여탁주한잔나 눌 수 있으면 재복이 있다 하겠고, 삼신(三神)의 은총으로수발들어줄 자식까지얻었다면행복을 두루누렸다고보인다. 오늘날보통사람이추구하는행복과선조들이 누렸던그것을견주어보면사뭇다른점을어렵 지않게발견할 수있다. 고도산업사회의발전으 로물질적인측면에서현세의우리가선조들이누 렸던그것보다풍요로움속에살고있다는데 대 해 크게거부감을갖지않을것임에도자신이행 복하다고느끼는사람은그리많지않아보인다. 이와같이풍부속의빈곤을느끼는것은둔감한 행복 감도와 비교 우위적 행복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상대적빈곤감으로부터갖게되는현상이다. 행복감도적측면에서보면우리선조들이물질적 으로궁핍한것을정신력으로채울수 있었을만 큼 예민하였는데비하여우리들이풍부한자원과 좋은환경속에서도높은안락감을느끼지못 하 는것은선조들보다둔감해져있기때문이다. 우리선조들은비를피할정도의집과짚신몇 켤레와나물밥에숭늉한 그릇마시고따끈한구 들장에등을붙이고낮잠한숨청할수있는것을 행복으로느낄수있을만큼예민하였다. 그러나오늘의우리들은기름진음식에따뜻한 집과 자동차를 가지고도 선조들이 내핍생활에서 맛보았던청아한그것을느끼지못하는것은찌들 고둔감해진행복감도때문이라고보인다. 주위를살펴보면고관대작에있는이나억만장 자가가난하고번듯한사회적지위는없어도평범 한소시민으로마음편하게살아가는사람보다불 행하다고느껴지는경우를드물지않게볼 수 있 다. 불과몇 일전까지만해도수많은사람들의열 렬한지지를받으며당당하게단상을활보하여별 같이느껴지던이들이몇 푼의오욕된돈 때문에 고개를떨구고굴비엮이듯이포승줄에묶여종종 걸음으로줄줄이유치장으로행하던참담한모습 을우리는자주보아왔다. 그들에게식량과가용 이부족했던것도아니고자식을교육시킬비용이 없었던것도아니다. 그렇다면그들은무엇때문에현란하던이름석 자를오욕된몇 푼의금품과거래하고역사의죄 인되어만인의원성어린눈총받으며종종걸음 으로피먹은형장의이슬이되어야했던가. 그것 은 그들이욕심의늪에빠져공인의직분을망각 한망동의대가이고, 자신을알고분수를아는안 분지족한 삶의 참 행복을 깨우치지 못한 때문이 다. 참다운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우위에서 얻는것이아니고상대적빈곤감으로부터자유로 운 절대적행복관에서찾아야한다. 행복은물질 이 아닌 관념이므로그것은 형상화로 우리 앞에 놓여진다. 그러므로그것은욕심의찌든때를훨 훨벗어던진정신세계의평안에서얻을수있는 것이다. 욕심에찌든 눈을 세안(洗眼)으로바꾸지 않고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 성경에서도 이르기를 부자가 천국에 가기란낙타가바늘구멍을지나는것과같다하여 지나친물욕을금기하고있음을볼 수있다. 욕심 은 보다크고흉측한몰골의새로운그것을창조 하게됨을알면서도한 평생살아가는동안탐하 게 된다. 그것으로인하여온갖불행을자초하고 노예되어평생을허둥거리다끝내는죽음까지도 욕심부리게된다. 욕심의웅덩이는눈을 멀게하고, 가슴을차게 하므로사고의혼탁을가져와사람을이기적이고 몰가치적으로 변모시켜 마침내 자신의 육신까지 대한법무사협회 57 ▶▶ 넘치지않는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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