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법무사 2월호

대한법무사협회6 7 비에젖은보스톤을달리다(Ⅱ) 그렇다, 마라톤의진정한 가치는 순위나 기록 에있는것이아니다. 마라톤의眞正한價値는멈 추고싶은걷고싶은유혹에굴하지않고맞서싸 워 完走하는데있는것이다. 그래, 바로이 순간 이 나의 일생일대의 최대의 試鍊이라 생각하고 최선을다하기로하자. 아득하게만 보였던 심장파열 언덕의 꼭대기가 점점가까이다가오고있다. 조금만더 참자. 참 아내자. 김선수홧팅! 마침내나는언덕배기에올 랐다. 나는보스톤마라톤코스의최대고비인심 장파열의언덕을넘어서게된것이다. 300m쯤 달리니 올라온 심장파열언덕만큼의 내리막길이나타났다. 오르막이있으면내리막이 있다는 것은 마라토너들에게 큰 慰安이 아닐 수 없다. 마라톤코스에오르막만있고내리막이없 다면얼마나힘들겠는가. 상상만해도끔찍하다. 오르막길을오르고나면내리막길이기다리고있 다는기대를할수있기때문에고통을참고이겨 낼 수 있는것이다. 인생이苦痛만으로가득하고 그에대한報償이없다면이는죽음보다더한고 통이될것이다. 喜悲와榮辱이교차하는것이인 생살이의 모습이고 그래서 삶은 견딜만한 것이 되는것이다. 나는 무거워진 팔을 수직으로 늘어뜨린 채 가 볍게흔들어대면서떨어진페이스를만회하기위 하여속력을내어내려갔다. Brookline 시내에접어드니관중의응원은더 욱 열정적으로변하였다. 나는마지막남은스포 츠젤을입안에짜넣고급수대의물을한 모금마 셨다. 35Km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 남은 거리는 7Km. 절대로포기할 수 없는마지막구간이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견뎌낸 고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억울해서라도주저 앉을수없다. 일단35Km 지점을벗어나면완주할가능성이 높다고하는말은그런이유에서일것이다(대체 로 중도 포기자는 마라톤의 벽 이라고 하는 32Km 지점부터35Km 지점 사이에서 제일많 이나온다고함). 지난 6차례의 풀 마라톤 도전에서 迂餘曲折은 있었지만한번도途中下車하지않고모두완주 하였으니이번마라톤도돌발사태만발생하지않 는다면완주할수 있겠지. 아니萬難을무릅쓰고 기어코 완주해야한다. 체력과 근지구력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지만 심장과 폐는 아직은 견딜만 하다. 도중에1,2개의작은언덕이있긴하였지만완 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이 보스톤시의 입구인 40Km 지점까지 계속이어졌다. 마라톤 종반부 를 달리는 마라토너들에게 이보다 더 큰 위안은 없다. 역시이래서보스톤마라톤은 한번도전해 볼 만한매력적인대회인것같다. 그러나나의이런自慰도40Km 지점에이르 러 물거품이되어버렸다. 전방에언덕이떠억버 티고있었다. 내리막길을신나게 잘 내려왔으니 여기서 마지막으로 뜨거운 맛 좀 한번 보란듯이 심술궂은표정을하고거기거만하게앉아있었 다. 이언덕은보스톤마라톤코스에원래없던 것인데 이번대회부터새로 추가한 것이라 한다. 이 무슨加虐趣味란말인가. 마라토너들에게 언덕 1개가 있고 없고는 육체 a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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