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법무사 3월호

62 法務士 3 월호 는 느낌을받았다. 이러한곳을알았다면‘찬밥두 고잠 아니온다.’고멀지않다면냅다달려가야한 다. 지나치게계획을세우면계속되는기분을일순 깨버리기 때문에 알았으면 무조건 가는것이상책 이다.‘팔도를 메주밟듯’하고다녀야 한다. 이제 김일부선생을 찾아가려면 국사봉을 올라야 한다. 지나가는과정에그 유명한‘무상사’가 있다. 한국 불교의 해외포교에 앞서온 숭산선사가 전 세계의 모든불자들이와서함께수행할수 있는국제선원 을 계룡산에새우기로결심하고그리고그 터를찾 던 중 현재의무상사자리가이 산의주봉으로부터 내려오는기의중심점이라는결론을내리고선택하 였다는곳이다. 이절에는외국인도반들이참많이 보인다. 가끔산행길에나설때면마주치는데마음 의 안정을 구하고자 고국을 떠나머나먼 외국에서 이곳까지 와서수행을하는 것을보면경외로움이 앞선다. 얻고자보고자하는것이마음인데이들이 찾아가는것은무엇인지,‘남이장에가니까거름지 고 나서’는 세상에, 강남에가서살지못해서, 미국 사람이못되어안달난 사람들이그렇게많은세상 에 모든것을버릴수 있는용기에숙연해진다. 이 절에TV 다규멘터리‘만행’으로널리알려진벽안 의 선승이 있으니,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진리를 찾아 정진하면서,“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를 내놓은그 현각스님이있다. 진리가너희를자 유케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종교를 뛰어 넘어가정과명문대학등 모든것을버리고이역만 리 한국땅에서숭산선사를만나는과정을내가어 떻게설명할수있으리오. 여기서부터거북바위와귀룡정사에들기전우측 야산을 지나면 우리가찾고자 하는그곳에 도달하 게 된다. 이제 한숨을 돌리고 언덕 하나를 넘으면 집몇 채가나온다. 이곳이바로 우리가 요사이 자유롭게 쓰고있는 후천개벽, 상생의미래를예지한정역의완성자김 일부선생이공부해온향적산방이있는곳이다. 김 일부는호로본명이김항(金恒)이다. 1826년논산시 양촌면 남산리 당골에서 태어났다. 김일부는 젊어 서 옛 조선의 선비집안이그랬듯이 성리학과 예학 에 빠졌으나 훌륭한 스승을 만나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고한다. 그의스승이유명한연담이운규(李 雲圭)이다. 동학의 씨를 뿌린 최제우, 불교혁신의 뿌리인남학의김광화, 그리고김일부가모두그분 의 제자들이니, 역시위대한분들은훌륭한스승에 게서가르침을받는법인모양이다. 스승은김일부 에게서경과주역의다독을권하면서“맑은것을보 는 데는물만같은것이없고, 덕을좋아함은어짊 을 행함이마땅하다. 달빛이천심월에서움직이니 그대에게권하노니이 진리를찾아보시게나. (觀淡 은莫如水요好德은宜行仁을影動天心月하니勸君 尋此眞하소)”라는한 토막시적인화두를주었다고 한다. 김일부는 영가무도의 정진과 더불어 해와 달의 변화에 대한 복잡한 이론들을 종합하고 관통하여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의진리를깨닫고, 내놓은 결과가 바로 정역팔괘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역 의완성에이르기까지일부선생은독특한수련법을 택했는데그것이바로‘영가무도(詠歌舞蹈)’이다. 무형문화재27호인이애주교수는“예로부터몸을 다스리는방법으로길게늘여노래하며춤추고뛰는 것이곧‘영가무도’로써그행위가담고있는의미는 우주자연의변화과정이며자연의 이치이다.”라고 말하며,“단기고사에보면‘노인은영가하고아이는 무도한다’라는말이있어요. 삼국지위지동이전에 가무백희가 나오지요. 이것이 바로 영가무도입니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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