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法務士12 월호 隨│想 (1) 세월은 언제나 여기 있고, 사라져 가는 것은 인 간들인 것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 왔다가 언젠가는 떠나가야 하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는“헤어지는 연 습”,“떠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세상을 영 이별하는 것을 죽음이라 칭하는바, 이 세상에 온 사람은 가기 싫어도 떠나게 되며, 이 세상에 오고 또 가는 일은 인간의 소관 사항이 아닌, 신(하나님)의 주관사항이므로, 이 세상에 왔다가 인 간이 임의로 생을 포기하고 가는 것 즉, 자살은 신의 주관 사항을 침범하는 잘못된 인간의 행동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와서 삶을 사는 동안 누리는 복 이 다섯가지가 있다고 하는 바, 첫째가 수(壽)요, 둘 째는 부(富)요, 셋째는 강녕(康寧)이요, 넷째는 유호 덕(攸好德)이오, 다섯째가 고종명(考終命)인데, 그 중 맨 끝자리에 위치한 고종명의 복이 제일 큰 복이 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이 제일 부러워하는 복은 부귀영화의 복보다도 임종의 복이 제일 큰 복 이라고 우리네 조상들은 가르쳐 주셨다. 인간이 40고개를 넘지 못하면 요절(妖絶)이라 하 지만, 병상에 누워서 백수(白壽)하는 일은 오히려 불 행이라하겠다. 과도한 부의 축적은 오히려 불안의 씨가 될 수 있 고, 자기의 주변에서 발생한 일들이 충격적이거나 마음의 큰 상처가 되어서도 아니되며, 언제나 이웃 을 보살펴주는 후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겐 평 안한 임종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고가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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