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무사협회 67 ▶▶무궁화를기리다 나라마다 국기와 국가는 물론이고 자기들이 자 랑스러워 하는 나라꽃을 대부분이 가지고들 있 다. 꽃 중의 꽃으로 불리며 그지없는 진한 향기와 매혹스런 빛깔을 지닌 영국의 장미, 스위스의 산 악 풍광이 어우러져 빚은 눈시린 에델바이스, 화 사하게 피었다 금세 지는 사무라이 열정을 쏙 빼 어 닮은 일본의 벚꽃, 품종개량의 앞을 달리며 온 세계에 발을 드넓히고 있는 벨기에의 아젤리아, 방울을 울리며 금방 무슨 평화로운 소식이라도 들려 줄 듯한 스웨덴의 은방울꽃, 북국의 태양을 향하여 온 몸을 불태우는 러시아의 해바라기 등 등 (미국은 국화 대신에 각 주마다 주화가 있다) 나라꽃들은 대개가 그 나라 사람들의 심성이나 기호 또는 신화나 전설 사실이나 사건에서 기원 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언제부터 무슨 연유에서 무궁화가 우리 겨레와 숨결을 같이 하며 나라꽃으로 존숭되어 왔는지는 그 어떠한 문헌을 들춰 보아도 확연한 답을 찾기 가 힘들다. 다만 아득한 옛날 이래 우리 선인들이 무궁화를 무척이나 좋아해 왔고 연년세세 그러한 선호감이나 의식이 면면이 이어져 내려와서 오늘 날에 나라꽃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우리는 늘 애국가를 부르면서 후렴에‘_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 한으로 길이 보전하세’하며 내 나라가 무궁화 강 산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고 이 강토를 자손만 대 무궁토록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런 가 하면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봉황휘장에도 한 가운데에 무궁화가 표장되어 있음은 물론 어떤 공훈이나 공로를 표창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주는 훈장 등에도 무궁화 도안이 새겨져 있으며 또 훈 장 중에서도 무궁화 대훈장을 그 으뜸으로 삼고 있음을 우리는 본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각 기관 을 나타내는 기장이나 신분용 배지 등에 무궁화 를 도안으로한 것이랄지 경축일이면 매다는 태극 기에도 깃봉에는 무궁화 봉오리가 의젓하니 봉긋 하게 얹어 있다. 그만큼 우리가 일상생활속에서 무궁화와 함께 삶의 숨결을 같이 하고 있음을 느 낄 수 있다. 이는 곧 무궁화가 나라꽃임을 드러내 는증좌인셈이다. 어쩌면 우리 무궁화는 옛 선조들이 아끼고 즐 겨 보던 그대로 이 겨레의 심성과 너무나 닮아 있 무궁화를 기리다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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