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法務士4 월호 隨│想 을부린다. 몇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요시미티국립공원 에서 대형 캠핑카 밴을 몰고 온 미국인 은퇴자 부 부 여러 쌍을 보며 부럽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은 은퇴 후 캠핑카로 전국의 명승지를 관 광하며 다닌다. 자동차에는 취사는 물론 침실까 지 갖춰져 있고, 관광지 주차장에는 그런 여행자 를 위한 전기, 수도 등 편의시설을 해놓고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다. 그들이 젊어서는 열심히 일하며 납세의무를 다 하고 은퇴하여 안정된 노후보장제도의 혜택을 누 리는 여유로운 생활이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지만 노년을 즐겁게는 누구나 갖는 바 람이고 동서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 은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즐거운 노후를 위한 지혜와 충고의 글 들을 새겨두자. 먼저 건강하고 당당하게 사는 방 법으로 혼자 지내는 버릇을 키워라. 양보하는 마 음을 갖되 무례한 행위에는 불호령을 내려라. 신 문이나 책을 꾸준히 읽고 취미생활을 하라. 늙어 서도 돈은 꼭 쥐고 있어라. 다음으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로 항 상 신변을 정리하고 청결히 하라. 남의 생활에 참 견하지 말고 헐뜯는 소리, 잔소리를 하지 말라. 노인이라는 명분으로 젊은이를 책하지 말라고 충 고한다. 노년을 즐겁게 살려면 느긋한 자세로 움직일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변화 를 거부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그것에 몸을 맡기 는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병상 에 누워서 자식이나 간병인에게 대소변을 받게 하면서 아무리 오래 산들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병에 걸리기 전에 몸에 무리가 없는 규칙적인 운 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로 인한 인구감소 등의 부정적 측면은 멀지 않는 장래에 국가경제, 사회 특히 노인복지분야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것으로예상된다. 늙는다는것은당연한일이 고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힘없는 노년이 되여 안정된 국가의 복 지대책을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고, 비록 행복추구권이 국가에 필요한 급부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본적 인권의 문제이므로 정부는 미리 그 대책을 세워 대비해야한다. “노년을 즐겁게”란 데이비의 시처럼 호기심과 생존경쟁, 노년에 비로소 여유를 갖게 된 인생일 주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소중한 경험을 이웃과 나누며 생을 접은 노후가 아니라 건강하고 안정 된 노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국가가 이런 노년세대의 새로운 삶의 가치만을 제도로서 보장하는 것은 현대 민주국가가 지향하 는 복지사회실현의 국가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서 게 되는 것이며“노년을 즐겁게”는 우리 모두의 소망인것이다. 김 계 수 │ 법무사(서울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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