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4월호

대한법무사협회 71 이곳이개성이다 이곳이 개성이다 개성(開城)이 무엇인가. 열린(開) 성(城)이라는 뜻이아닌가. 이름에 걸맞게 일찍부터 개방되어 고려 500년 도읍지로 예성강을 통하여 국제 상업도시로 상공 업이발달했던도시. 그 개성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암울한 구름에 가려 문을 닫으려 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되였던 이래서는안된다. 필자는 지난 11월 11일 난생 처음 북한 땅 개성 을 기웃거릴 기회가 있었다. 북한 땅 개성으로 들 어간다는 설레임으로 파주에 위치한 호텔에 투숙 하여 긴 겨울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기상한 시간은 4시 30분. 아침식사를 하는 둥 마 는 둥 급한 발걸음으로 호텔문을 나서자 일행을 태운 관광 버스는 여명(黎明)을 깨트리고 쾌속으 로 질주, 파주의 임진각 도라산 역 근처에 위치한 남북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5분경. 이곳에서 발권 및 출경수속을 마치고 늦어도 8시 경에는 북측의 허가를 받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하 여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동승한 안내 원이일러준다. 우리 일행은 서두르면서도 일사불란하게 수속 절차를 마쳤다. 문패만큼이나 큼직한 개성관광증 을 가슴에 달고 대기하고 있었으나 9시가 지나도 록 버스는 움직일 줄 모른다. 안내원의 설명에 의 하면 종종 북측으로부터 입경허가가 나지 않아 이 렇게 기다리는 일이 있으나 관광하는 데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안심을 시키지만 처음 당하 는 일행들의 표정에는 사뭇 긴장과 낭패감이 감돈 다. 버스 안은 조용하고도 지루한 침묵이 흐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버스가 시동을 거는 듯 싶더 니 곧바로 남방한계선을 통과하고 비무장지대를 경유,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땅 개성에 도착하 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분이 채 되지 않는 다. 목청 큰 사람이 고함을 지르면 들릴 것 같은 지호지간의거리다. 군사분계선 - 남북을 합하여 4킬로미터, 우리 의 셈으로 처서 고작 십리길이건만, 이 길을 넘는 것이 이렇게도 힘들단 말인가. 철 없는 철새들 조 차, 자유롭게 넘나드는 내 조국 산하이건만 이순 (耳順)의 나이가 지나도록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 다는 자괴감에 마음이 편치않다. 북방한계선을 넘어서자 북측 안내원이라는 남 자 2명이 동승한다. 한 사내는 진짜 안내원인듯 이곳 저곳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는데 뒷 좌석에 앉아 있는 사내는 시종 한마디 말도 없다. 추측컨 대감시원이아닐까? 개성은 북한의 8대 도시중의 하나, 인구30여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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