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7월호

┃수상 ┃ 56 法務士 7월호 한국 천주교 의 큰어른으로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인권 과 민주화의 횃불을 들어 나라를 밝혔 던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님이지난 2월 16일선종하셨다. 당신은주위에“고맙습니다. 서로사랑하세요” 라는말을남기고자신의안구를앞못보는� 사람 들에게주어빛을보게하고가셨다. 김추기경님은“너와너희모두를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지침으로 평생 낮은 곳에서 사랑과 용서, 나눔을몸소실천하셨다. � 그런가하면서슬 퍼런군사정권의폭압에도굴하지않는강직함을 보여 87년 1월명동성당에서열린서울대박종철 군 추모미사 강론에서“지금 하느님께서는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에게 묻는 것처럼‘네 아들, 네 제자, 네 국민 박종철군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계십니다.”라고 하며 군부독재정권을 향해 신랄 한비판을가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때는“학생들을 체포하려 한다면먼저나를밟고가시오”라고해경찰을물 러나게 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지주이기 도했다. 김추기경님을추모하는행렬은새벽부터이어 져 장장 2키로에 달했고, 2월 20일까지 40만의 조문객이 명동성당을 찾았다. � 거기에는 가진 자 도, 못 가진 자도 지역과 나이도, 보수도 진보도 없었고, 영하의 추위 속에서 서너 시간씩 기다려 야했지만불평하는사람도없었다. 근래한지도 자의죽음이이토록큰울림을준적은없었다. 그 많은 인파가 추위 속에서 자발적으로 그렇 게경건하고긴줄을만들어낸경이로운이현상 을어떻게설명해야하는가. � 그것은당신이한종 교의 지도자를 넘어 험난한 시대에 이 나라 모든 이의 고난을 자신의 고난으로 껴안았던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 온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데서연유하며그것을증거한것이다. 최근 출간된 동화작가 정채봉이 쓴 김수환 추 기경 이야기“바보별님”에서 추기경님의 인간적 인진솔한면모를볼수있다. 김 추기경님은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조 부 김보현(요한) 대부터 신앙을 이어온 집안에서 어머님의깊은신심에영향을받으며성장했다. 초등 5학년을 마치고 어머님의 소망대로 신부 가 되기 위해 대구의 성유스티노 신학교로 전학 해졸업하고서울동성학교로진학했지만신부가 되는것에대해많은갈등을겪었다. � 2학년때여름방학이끝나고학교기숙사로돌 아가야 하는데 가기 싫어 꾀병을 부려 학교를 쉬 려고 담임신부님을 찾아가 몸이 아파서 학교를 다닐 수 없다고 했다. � 신부님은 어디가 아프냐고 해“머리가� 아픕니다”라고했더니머리가아프다 니 심각한 일이라며 진료요청서를 써 줄테니 성 모병원에가서진찰을받아보라했다. � 담임신부 님께� 아프다고하면집에가서쉬라고할줄알았 는데 꾀병이 통하지 않았다. � 할 수 없이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머 리가아플수있었겠다며만성축농증이니수술해 야한다고입원해수술을받게했다. � 동환이형이 “위대한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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