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8월호

대한법무사협회 61 隨│想 “이크, 에크, 이크, 에크, !”택견 수련관에서 흔히 듣는 소리이다. 마치 춤을 추듯 굼실대며 능 청거리고 우쭐대며 으쓱거리는 품사위가 탈춤거 리를 보는 듯하다. 이 유연한 동작들을 유심히 지 켜 보고 있노라면 아하,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몸짓 이로구나 하는 경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어떤 외국인이 그걸 보고서는“이즈 댓 댄스 오어 마셜아트? (춤이냐? 무예이냐?)”하고 감탄하며 물었다는 일화가 수긍이 간다. 우리 선조들이 즐 겼던 씨름과는 또 다른 민속 유희 바로 이 택견은 안타깝게도 일제의 서슬에 눌려 쇠잔의 길을 걷 다가 마지막 택견 전승자인 송덕기 옹의 제자 고 신한승 선생의 갖은 노력으로 복원 정립되고 국 가 중요 무형 문화재에 오름으로써 빛을 보아 일 반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필자는 어릴적부터‘태껸’이 있다는 말을 심심 찮게 들어 온 터여서 수련의 꿈을 불지폈지만 어 쨌거나 뒤늦게나마 기회가 닿아 택견에 입문하였 고 국가 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택견 보유자로 등 재된 신한승, 정경화 계열의 한국 전통택견회 본 부가 있는 충주의 국가 전수관에서 택견 지도자 자격을 부여받았다. 택견 수련 단체는 이 밖에도 몇몇 더 있다. 서로 간에 명분이야 어떠하든 우리 민족 무예인 전통 택견을 아끼고 계승하며 상호 발전을 위하여 선의의 경쟁을 마다 않는다면 문 화적 가치나 보존성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이 상 좋은 현실로 받아 들이는데 굳이 인색할 필요 까지야 없지 않을까 여겨진다. 택견은 먼저 품밟기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권 투도 마찬가지로 처음 스탭 밟는 훈련을 중시하 는 것처럼 일종의 보법 훈련인 셈이다. 이 품밟기 에서 모든 공격과 방어의 택견 동작이 이루어진 다. 어느 택견인(자칭 산중 태껸)은 삼년동안을 오로지 품밟기에만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가 있다. 그만큼 택견의 진면목이 품밟기 택견의 멋과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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