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法務士8 월호 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예증해 주는 말이다. 택 견의 구성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품밟기와 활갯 짓(손질), 발질(발길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 련하여 본 이는 알겠지만 주먹은 거의 쓰지 않는 대신 주로 발질을 사용하는 지르기나 째차기 등 은 태권도 발차기와는 전혀 다른 택견의 진짜 특 성을잘말해준다. 수련 과정은 기본연습인 혼자 익히기에서 나아 가 상대연습으로 마주 매기기(맞대거리)를 하고 마지막 실 연습에 들어 가서 견주기(맞서기)를 하 게 된다. 택견에는 본때뵈기 열두마당이 있다. 흔 히들 쓰는 우리 말에‘본때를 보여 준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이를 두고 내려 온 말이 아닌가 싶 다. 본때뵈기는 시합전에 택견 꾼이 나와서 자기 품사위를 한껏 과시하며 몇마당을 돌며 분위기를 한결 돋우는 역할을 한다. 택견 경기는 방어 우선 의 서기택견(활수)과 공격 위주의 결련 택견(살 수)으로나누인다. 이제 택견과 태권도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 눠보자. 세간에서는대부분의사람들이태권도 는 택견에서 연유된 무예로서 태권도의 모체가 바로 택견이라고들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사계 의 학자나 실제 태권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 러한 주장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태권(도)이 라는 명칭 자체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한 풍토에 서 택견의 주된 기능인 발차기가 결국 우리의 본 성에 전이 되어 외래의 것이 토착화되었다 점에 서 일련의 동종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 기도한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하여 반론을 펼치기 위해서 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일 본 당수(가라데)에서 비롯되어 당수도 혹은 공수 도, 수박도로 불리다가 태수도로 명칭이 바뀌고 곧 태권도로 이어지는 태권도사 발자취는 물론이 려니와 택견과 태권도를 비교하면서 엄연히 구분 되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태권도가 강성을 가진 직선운동의 표출이라면 택견은 어디까지나 그와 는 다른 유연성(부드러움)과 곡선을 지향하고 있 다는 점이다. 이 점은 택견이 태권도와는 다른 우 리 고유의 참 몸짓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다.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를 빌리자면 중국의 태극권은 원, 일본 당수(가라데)는 직선, 우리의 택견은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분석은 각 나라마다 그들 나름대로의 보편성을 가진 문화적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아무려나 오늘날 태 권도는 우리의 국기로서 세계적인 공인 스포츠가 되어 올림픽까지 진출하는 등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훌륭하고 보배로운 무예임을 부인하지 못한 다. 한편으로 택견은 다만 아끼고 보존하여 잘 계 승 발전시켜 가야 할 전통 문화 유산임을 거듭 강 조하고싶을뿐이다. 우리 전통 무예인 택견의 멋과 힘은 실로 부드 러움 속에서 나온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중국 의 고서 <삼략>에서도 밝혀 말했듯‘부드러운 것 이 능히 강한 것을 제압한다(柔能制剛)’는 이치는 서로를 아껴 다치지 않고 상생하는 공영의 철학 과 살림의 미학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택견에서는 견주기를 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몇 가지 규율과 법칙이 있다. 공격자가“섰거라!”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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