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10월호

명량대첩 1597. 9. 16 아침 7시, 역사의 현장 울돌목 격류위에혼자서다. 물살은거셌다. “한 사람이 길을 지키면 능히 천명을 막아 낼 수 있느니라!”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신념. “안위야! 네가 도망치면 어디로 갈 것이더냐? 군법으로 내손으로 죽으려느냐? 적과 싸우다 죽으려느냐?” 절체절명의순간, 물살이 기적을 만든다. 달의 인력과 지구의 자전 때문에 하루에 두 번 그 방향을 바꾼다. 역류(逆流)가 시작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오직 바른길로, 지극한 정성으로, 충만된 사랑으로 나라를 지켜주셨던 어른. 하늘도 원망하지 않고 남도 탓하지 않으셨던 정돈된 인격자. 한글, 한국말을 쓸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준 큰 별. 백의종군 하셨던 그 길을 밟아 보고 싶다. 이 상 진│법 무 사(서울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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