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10월호

대한법무사협회 61 1. 쓰기에앞서 어느 부장판사가 자신은 마라톤을 즐기는데 보 스톤대회에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쓴 글을 법률 신문에선가 읽은 적이 있으며 우리 <법무사>지에 도 몇 년에 한번 씩은 마라톤 참가기가 게재됩니 다. 이제 제 자신이 그 참가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참 경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7년 전, 마라톤 10키로 부문에 처음 참가한 이 래 지금까지 하프, 풀 심지어 울트라까지 수십 차 례 참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전 약속이 없 으면 새벽에 일어나 운동화끈 매는 것이 수월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뛰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안뛰면안될이유도없는데왜자꾸뛰 려 할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가. 뛰면, 건강한 인생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해변가를 달리다 수 평선을 막 차오른 아침 햇살이 내 온몸을 살갑게 덮거나 언덕길 정상의 갯내음 해풍에 땀방울이 흩날리는 순간이면 건강한 인생을 누린다는 행복 감에젖습니다. 나. 뛰면, 자주 자신을 독려하게 됩니다. 가끔씩 떨치지 못한 인생의 짐으로 만사 귀찮 을 때도 있지만 완주를 위해서는 편함에의 유혹 을 뿌리쳐야 합니다. 인생의 소중함에 미루어 그 무엇을 소망하든 스스로에 대한 건강한 독려는 늘 삶을 진지하게 만듭니다. 다. 뛰면, 흔치 않은 극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 습니다. 42.195키로란 참 먼거리입니다. 준비 부족은 굴곡진 삶들이 그렇듯 후반에 가혹한 댓가를 안 겨줍니다. 포기의 유혹과 고통 지속이란 갈림에 서 후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려움을 극 복하고 골인하는 순간 가슴가득 밀려오는 성취 감, 자신에 대한 신뢰감은 가끔 나많은 사람의 눈 에 눈물이 맺히게 하기도 합니다. 라. 뛰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새삼 인식케 합니다. 다이나믹한 파워가 넘실대는 스포츠에 연령이 란 제약이 따르면 뭔가 박탈당하는 느낌이 들 때 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라톤만큼은 동일한 보스톤마라톤 참가기 隨│想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