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10월호

대한법무사협회 63 보스톤마라톤참가기 86층을 빙 두른 전망대에서 저마다 사진찍기 바 쁜 관광객들 틈사이로 내려다 본 빌딩숲은 과연 장관이었고, 띠를 두른 듯한 허드슨강을 보노라 니, 2009. 1. 15 새와 충돌 후 인구밀집지역에 추 락하는 재난을 피하기 위해 영하의 허드슨강으로 뛰어들어 155명 전원의 생명을 구한 슐렌버거 기 장이 떠올랐는데 그 기적의 현장이 어디인지는 알길이없었습니다. 뉴욕 관광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유 의여신상입니다. 하지만 2001. 9. 11 테러 이후 일반의 접근이 금지되어 요금 30달러의 페리 선상에서 그 위용 을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좌대 포 함 92미터 높이의 여신상은 역사성과 빼어난 조 형미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자격이 충분하였 습니다. 페리에서 내려 2001. 9. 11 테러의 상징물인 쌍 둥이 빌딩자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오전 9시에 첫 번째 항공기가 북쪽건물, 오후 5시에 두 번째 항 공기가 남쪽 건물을 받아 1시간 남짓만에 무너져 내리며 모두 2,801명의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끔찍스러운 모습을 TV로 지켜보던 때가 벌써 8 년 전이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1941. 12. 7. 조용한 진주만의 아침을 피바다로 만들며 3,500여 군인들의 생명을 앗은 일본과 미 국민을 향해 외쳤던 <Remember, Pearl Harbour!>가 60년 만에 테러범과 희생자들을 향 해 <그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바뀌었습니다. 테러 당시 빌딩 내에 유치원만도 3개인 엄청난 규모의 이 빌딩에서 일어난 수많은 슬픈 얘기 중 하나, 비행기가 바로 받았던 그 85층의 미용실 근무 아가씨가 어머니와 한가하게 이런저런 전화 통화를 하다가 <...어, 어 비행기가 이리로 날아 오네..... 뚝 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절반 이 남북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모르고 미국 남성의 60%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탄 투하 를 명령한 대통령이 누군지, 20% 이상이 원자탄 투하 장소는 물론 어느 나라와 전쟁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으로 나타났다니, 9.11. 테러희생자 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던 추모의 다짐이 얼마 나오래갈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해 교전>의 아픔은 관두고서라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우리 학생들 입에서 6.25가 북침이니 하는 맹랑한 이 야기가 나온다니 새로운 것에만 흥미를 쏟는 대 량 첨단기술사회의 맹점인지 아니면 잘못된 정치 나 교육이 빚어낸 결과인지, 참 슬픈 일입니다. 4. 보스톤에도착하여 점심 식사후 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보스톤은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등과 함께 가장 전 통적이며 고풍스러운 도시로 꼽히는데 시내 입구 에 그 유명한 보스톤 레드삭스 야구장이 보이고 왼 쪽 챨스강에는 요트들이 한가롭고, 오른쪽에 보스 톤대학이 자리잡은 가운데 시내의 가로등마다에 는 마라톤대회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미 독립군이 영국군 기병대를 크게 격파한 것 을 기려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을 <Patriot day; 애국의 날>로 공휴일로 정하고 마라톤대회 를 여는데 참가자격의 제한과 날짜, 코스 등 3불 변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곧장 엑스포장에 가서 칩과 배번을 받았는데 스폰서인 <아디다스>의 대회 공식 로고가 찍힌 각종 스포츠 의류가 불티나게 팔리는데 덩달아 몇 점 구입하고 싶었지만 높은 환율로 눈 쇼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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