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무사협회 65 보스톤마라톤참가기 상이 응원에 참여하는, 지구상의 일일스포츠 이 벤트로는 슈퍼 볼 다음으로 큰 규모의 행사입니 다. 드디어 성조기가 휘날리고 미 국가가 울려퍼 지는 가운데 1,000명 단위의 번호순으로 물흐르 듯 출발하였습니다. 우람한 숲속 나무들 사이 사 이로 가족들이 함께 나와 성조기와 손수건을 흔 드는 가운데 숲속의 작은 도로는 어느새 거대한 주자들의 물결로 가득차버렸습니다. 출발지부터 골인점까지 그야말로 온통 응원의 물결과 열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시민들은 각자 오렌지를 잘게 자른 것에서부터 바나나, 쿠키, 건 강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접시째 들고 나와 주자 들이 먹으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음식뿐 만 아니라 물 티슈 심지어 얼음이나 아이스바 같 은 바세린을 준비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응원하는 모습들도 다양하였습니다. 가족들 단 위로 나와서 하이파이브해주기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조용히 연신 손을 흔들어대는 여인네들, 목청껏 소리치거나 격려의 몸동작을 온몸으로 해대는 젊은이들, 온갖 형태, 글귀가 씌여진 피켓들을 흔들어대는 사람들, 색 다른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보스톤 레드삭스의 야구경기의 중계를 보드판에 써서 들고 있는 사람, 가든 파티를 열며 악기로 템포빠르게 연주하는 사람들 등 도무지 눈길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휠체어에 앉아 전신을 타올로 두르고 링겔병을 꼽은 중병 환자들까지 나란히 연도에 나와 주자들과의 하이파이브 등을 나누며 격려하 려 하였습니다. 내 앞을 달리던 미국인이 힘차게 달리다가 이 환자들을 보고는 일부러 그들에게 다가가 하나하나 손을 맞추는 사이에 그냥 스쳐 지난 자신이 약간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준비한 약 30개의 호돌이 열쇠 고리와 금박 책갈피를 허리 쌕에 넣어 어린애들 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하나씩 건넸는데 뛰면서 선물의 상대를 찾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뛰는 주자, 응원하는 시민들 모두 지구촌 가족 들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축제요 즐기는 드 라마였고 스포츠만이 빚어낼 수 있는 감동의 현 장이었습니다. 이렇듯 감동에 젖으며 달리느라 나는 중요한 것 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초반 오버페이스 금지의 다짐과 함께 배에 부착한 페이스표를 그만 잃어버리고 시계마저 오작동되어 3시간 45분 골 인 계획을 오직 감(感)으로만 달리는 가운데 그만 초반 오버페이스를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표가 있고 시계가 정상이었어도 아마 계획대로 뛰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피아노 건반 치듯 어린아이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 누며 뛰는데 어찌 무심히 시계보며 속도 조절을 할수있을까요? 보스톤대회에서 기록내기가 힘들다고 하는 것 은 폭좁은 출발서부터 계속 내리막길이어서 거대 한 흐름에 휩쓸리기 쉬운데다 주위의 응원 분위 기에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내다가 후반 고생하 기 십상이라는 것이지요. 거기에다 20키로 지점에 다다르며 들리기 시 작하는 웨슬리 대학 여대생들의 열띤 응원 소리 는 페이스 조절이고 뭐고 다 잊을 정도로 놀라왔 습니다. 수많은 여대생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는데다 <Kiss Me> 등 눈이 휘둥그레질 각종 피켓들도 즐비하여 주자를 흥분케 합니다. 웨슬리는 한국 의 이대처럼 힐러리 등 저명인사를 많이 배출하 였고 힐러리의 딸도 재학중인 최고의 명문 여대 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 최고의 명문 여대생 들이 대학앞 주로(走路) 양옆으로 포진하여 광적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