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10월호
대한법무사협회 65 보스톤마라톤참가기 상이 응원에 참여하는, 지구상의 일일스포츠 이 벤트로는 슈퍼 볼 다음으로 큰 규모의 행사입니 다. 드디어 성조기가 휘날리고 미 국가가 울려퍼 지는 가운데 1,000명 단위의 번호순으로 물흐르 듯 출발하였습니다. 우람한 숲속 나무들 사이 사 이로 가족들이 함께 나와 성조기와 손수건을 흔 드는 가운데 숲속의 작은 도로는 어느새 거대한 주자들의물결로가득차버렸습니다. 출발지부터 골인점까지 그야말로 온통 응원의 물결과 열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시민들은 각자 오렌지를잘게자른것에서부터바나나, 쿠키, 건 강음료등다양한음식을접시째들고나와주자 들이 먹으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음식뿐 만 아니라 물 티슈 심지어 얼음이나 아이스바 같 은바세린을준비한사람도많았습니다. 응원하는모습들도다양하였습니다. 가족들단 위로 나와서 하이파이브해주기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조용히 연신 손을 흔들어대는여인네들, 목청껏소리치거나격려의 몸동작을 온몸으로 해대는 젊은이들, 온갖 형태, 글귀가 씌여진 피켓들을 흔들어대는 사람들, 색 다른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보스톤 레드삭스의 야구경기의 중계를 보드판에써서들고있는사람, 가든파티를열며 악기로 템포빠르게 연주하는 사람들 등 도무지 눈길가지않는곳이없을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휠체어에 앉아 전신을 타올로 두르고 링겔병을 꼽은 중병 환자들까지 나란히 연도에 나와주자들과의하이파이브등을나누며격려하 려 하였습니다. 내 앞을 달리던 미국인이 힘차게 달리다가 이 환자들을 보고는 일부러 그들에게 다가가 하나하나 손을 맞추는 사이에 그냥 스쳐 지난자신이약간부끄러웠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준비한 약 30개의 호돌이 열쇠 고리와 금박 책갈피를 허리 쌕에 넣어 어린애들 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하나씩 건넸는데 뛰면서 선물의상대를찾는것도큰즐거움이었습니다. 뛰는 주자, 응원하는 시민들 모두 지구촌 가족 들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축제요 즐기는 드 라마였고 스포츠만이 빚어낼 수 있는 감동의 현 장이었습니다. 이렇듯감동에젖으며달리느라나는중요한것 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초반 오버페이스 금지의다짐과함께배에부착한페이스표를그만 잃어버리고 시계마저 오작동되어 3시간 45분 골 인 계획을 오직 감(感)으로만 달리는 가운데 그만 초반오버페이스를범하고말았던것입니다. 그러나 표가 있고 시계가 정상이었어도 아마 계획대로 뛰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피아노 건반치듯어린아이들과웃으며하이파이브를나 누며 뛰는데 어찌 무심히 시계보며 속도 조절을 할수있을까요? 보스톤대회에서 기록내기가 힘들다고 하는 것 은폭좁은출발서부터계속내리막길이어서거대 한 흐름에 휩쓸리기 쉬운데다 주위의 응원 분위 기에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내다가 후반 고생하 기십상이라는것이지요. 거기에다 20키로 지점에 다다르며 들리기 시 작하는 웨슬리 대학 여대생들의 열띤 응원 소리 는 페이스 조절이고 뭐고 다 잊을 정도로 놀라왔 습니다. 수많은 여대생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는데다 <Kiss Me> 등 눈이 휘둥그레질 각종 피켓들도 즐비하여 주자를 흥분케 합니다. 웨슬리는 한국 의 이대처럼 힐러리 등 저명인사를 많이 배출하 였고 힐러리의 딸도 재학중인 최고의 명문 여대 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 최고의 명문 여대생 들이 대학앞 주로(走路) 양옆으로 포진하여 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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