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무사협회 67 보스톤마라톤참가기 자가 다가와 격려의 미소와 함께 은빛 바람막이 를 걸쳐 주자‘마침내 해냈구나!’하는 성취감에 왈칵 눈물이 어려졌습니다. 마라톤에 눈물이 어리기는, 몇 년 전 부산에서 진하해수욕장을 돌아오는 100키로 울트라대회 때 밤새껏 오락가락하는 빗속을 뛰다 90키로 지 점인 송정의 해변에서 아침을 맞으며 고통, 극복 감 등등이 복잡하게 얽혀져 어려지던 눈물 후의 두 번째 경험이었습니다. 허리를 굽히기도 힘든 상태에서 자원봉사자인 반백의 할머니께서 운동화끈을 풀어 칩을 빼 다 시 본래대로 신발끈을 묶고 메달을 걸어준 후 포 옹해 주기에 또 한번 진한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할머니에게 마지막 남은 책갈피를 건네드리며 따 뜻한 미소를 나누었습니다. 골인 지점 일대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 제된 가운데 완주자가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보이면 대기하고 있던 휠체어 부대가 달려오고 대형 천막으로 형성된 진료소에는 전문 의료진들 에 의한 다양한 체크와 함께 극진한 치료를 마다 하지 않는 등 이날만큼은 보스톤의 모든 이들이 주자들을 영웅 대접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즐거움 때문에 세계의 모든 마라톤 매 니아들이 평생에 한번은 보스톤대회에 참가하려 는것입니다. 나의 건타임 기록은 4:03:41로 참가자 26,227명 중 16,396등이며 55세에서 59세까지 그룹에서 741 등으로 중간에 약간 못 미친 기록이었습니다. 체크된 기록표에는, 20키로 지점인 웨슬리대 학을 지날 때까지 꾸준히 5키로당 몇 분 이상을 오버하였습니다. 그 초반 오버가 후반 응징을 받 았습니다. 웨슬리를 지난 이후 무너지기 시작하 여 30키로에서 3분 초과, 35키로에서는 11분 초 과, 40키로에서는 무려 16분을 초과하면서 4시 간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뒤쳐지다 골인점을 발견하고 수백 미터 를 마치 춘향이 이몽룡 반기듯 질주하여 4시간에 서 3분 초과로 끝냈지만 국내기록보다 무려 20분 을 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 족합니다. 훗날 다시 한번 그 감동과 축제의 향연에 참가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멋지게 뛰어 볼 것 입니다. 김 성 수 │ 법무사(부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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