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5월호

대한법무사협회 71 효(孝)를말하다 그것이 도덕으로 얻은 것은 수풀 속에서 핀 꽃처럼 그 뿌리가 튼튼하므로 오래도록 번영을 누릴 수 있으나 뇌물로 얻은 것이라면 인공으 로 가꾼 꽃과 같아서 그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관계로 금방 시들게 되며 더욱이 그것을 권력 으로얻은것은마치화병속에꽂아둔꽃과같 아서 뿌리가 없기 때문에 이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어버이가 만약에 자식들이 부정한 수단으로 번 돈으로 호의호식 시켜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피죽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마음 편히 살 기를원할것이다. 해서 모든 국민들은 땅과 공장을 텃밭으로 삼아 생산하면서 마음 편히 살고 있지만 못된 위인들은 선량한 국민들을 텃밭으로 삼고 노략 질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는가? 설관(設官)된 위인들이 명예가 있고 지위 있음이 부모들에게 즐거움이 되는 줄로만 알고, 명예없고 지위 없 는 즐거움이 가장 큰 즐거움인 줄은 미처 알지 못하는법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 복은 억지로 구할 수 없는 것 이므로 기쁜 마음을 길러서 복을 부르는 근 본으로 삼을 것이고 화는 억지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마음속의 살기와 허망한 탐욕을 버려서 화를 멀리하는 방법으로 할 따름이다. 셋째, 개인주의 사회로 전락하면서 전통적 효도관은 퇴색되어 가고 있다. 산업사회가 낳은 금융자본주의는 전통적인 대 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핵가족과 개인주의 시대 로 변하면서 종래의 장자와 남성위주의 호주제 와 재산상속제가 깨어지고 양성(兩性)간의 평등 으로 균분재산 상속과 여호주제 그리고 여성양 자 제도가 뿌리를 내리게 되자 여성의 지위가 신 장되고 여성권리의 실질적 향상은 완전히 개인 주의 사회로 탈바꿈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종래의 남성위주의 봉양(奉養)과 조상 숭배의 봉사(奉祀) 관행은 중자(衆子)들과 딸들 로 하여금 각자의 형편에 따라 분담 시행하게 됨으로 해서 그 존재 가치가 점차적으로 희박 해지고 있다. 그 위에 종교적 갈등이 더욱 조상 숭배 사상을 무상케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자 기위주의 사고와 편안한 이기적 생각에서 나온 개인주의 사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4. 끝마무리에서 이 세상에 사람이 산다고 하는 인간의 가치 를 효를 중심으로 하여 생각한다면 그것은 죽 은 사람 위주냐, 산 사람 위주냐 정신적이냐 물 질적이냐를 놓고 볼 때 각인 각색에 따른 철학 적 사고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조상이나 어버이를 잘 섬기는 것이 나에게는 복이 되고 타산지석이 되어 사회전체가 밝아지 게 된다. 다산선생은 말하기를 양노지예폐(養 老之禮廢)는 이민불여효(而民不與孝)라고 했 다. 이 말은 양노의 예를 폐한다면 백성들은 효 도를 할 줄 모른다고 하는 말이다. 오늘날 경로 효친사상을 부르짖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것이다. 인도주의가 낳은 효행에 비하여 배금주의가 행하는 효는 마치 속 없는 만두와 같다고 생각 한다. 따라서 효행에 있어서 가치의 기준을 물질적 가치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한 심 성(心性)순환으로 효선(孝善)의 가치에다 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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