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法務士5 월호 隨 想 를두어야할것같다. 어떻게 보면 현대적 효행은 죽은 자 보다 산 자를 경천봉일(驚天捧日)의 자세로 섬기고 받 드는 것이 또한 진정한 실리적인 효도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어버이로 하여금 한평생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 게 하는 백년행락(百年行樂)의 참도리가 효가 아닌가생각한다. 하기야 다양한 직업군 속에서 시간과 경제적 제약 때문에 자주 문안드리지 못하고 일년에 한 두 번 명절이나 주로 어버이 생신 때 방문하여 위로하며 용전 몇 푼 드리면 그것은 현대판 효자 중에서도 최상의 효자노릇을 하는 것이다. 용전 몇 푼도 중요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우 러나오는 존경심과 사랑하는 보은(報恩)의 마음 으로 전화라도 자주 드리는 것이 더한 값진 효행 이라고 할 수 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황금 천 냥이 중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좋은 말 한마 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고 하였다. 이것 을 황금미시귀(黃金未是貴) 득인일어승천금(得 人一語勝千金)이라고 하는 말이다. 그렇기에 세상사람들은 돈 있다고 다 효도하 는 것이 아니고 돈 떨어지면 그만인 것을 마음 의 효도는 자기육신의 종말과 늘 같이 할 수 있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병상에 눕게 되면 제일 먼저 보고 싶 은 것은 자식이다. 이와 같은 심정은 동서고금 을 막론하고 세상 어느 부모도 같은 마음일 것 이다. 그런데도 어버이가 병들면 유료양로원이 나 요양보호소에 이동해놓고 간병사 붙여주면 되는 풍요로운 효행보다도 그럴 때는 자주 들 러서 극진한 병수발과 아니면 정다운 위로의 말을 하고 쾌유를 비는 전화 한 통화가 더욱 생 기가날것이다. 해서 어버이 돌아가신 후에 진수성찬(珍羞盛 饌) 차려 놓고 애절통곡(哀切痛哭)하며 혼령을 위로하기보다 차라리 살아계실 때 집에서 정성 껏 생신상 한번 잘 차려놓고 산 조상 앞에서 자 손들이 도열하여 큰절 올리고 만수무강을 축수 (祝壽)드리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현대적 의미 에 있어서 값진 효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위아래가 없는 캄캄한 현세에서 때늦 으나마 젊은이들은 역량을 다하여 우선 각자의 가정에서부터 경로효친에 힘쓰자. 효(孝)는 백 행(百行)의 근원(根源)이기에 그것이 사회적 화 합과 국가적 통합에도 일조가 되기에 하는 말 이다. 하 명 윤 │ 법무사(대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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