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이 개원된 지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로스쿨에 입학시켜 다시 3년간 법학을 교육 시킨 뒤 전문법조인으로 양성해 간다는 목표아래 전국에서 25개의 로스쿨이 인가를 받았다.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들의 출신학부를 보 면 공학전공, 의학전공, 경영·경제학전공, 사회학전공, 정치·외교 학전공, 법학전공 등 각종 전공의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이들을 입학시킴에 있어서는 LEET시험의 점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이 학부성적이다. 말하자면 학부에서 자기전공과목에 관하여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가 입학 의 관건이 되고 있고, 또한 초기단계의 평가이지만 학부성적과 로스 쿨에서의 성적이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도 법학전공 이외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사법시험에 응시해 왔 다. 그러나 이 경우는 자신의 본래의 전공과목의 공부는 소홀히 하고 사법시험목적의 법학공부에만 매달리는 기현상적인 것이었고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러한 상황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로스쿨에는 자기전공분야에서 공부를 잘한 학생 중 에서 다시 법학을 전공하여 자기분야의 최고전문인이 되겠다는 학생 들이 주류이고, 또한 상당수의 학생들이 직장에 다닌 경력이 있어 이 들이 수료후 변호사가 되면 자신이 근무했던 곳 내지 같은 계통의 직 역에서 근무할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로스쿨 입학면접결과로 알게 되었다. 말하자면 출신의 다양성에 걸맞게 전공을 살려 판·검 사외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기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로스쿨개원 2년째를 맞으면서 법조관련직역들간의 통합문제를 생각해 본다 정 규 상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민사소송법학회 회장 한국민사집행법학회 회장 4 法務士2010년6월호 권두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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