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8월호

대한법무사협회 19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전국토가 폐허화 되고, 피난민으로 남하하다가 사망한 사람이 부지기수였 다. 포탄에 의하여, 또는 굶어서 죽는 피난민이 속출하고 살아 있는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 초근목 피로 모진 목숨을 이어갔다.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산꼭대기까지 판자촌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실 제로 대구근교에 있는 필자의 집에도 서울에서 내려온 3가구가 피난생활을 하고 서울이 수복된 후 무사히상경하였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한 우리가 오늘에 와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 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몸 바쳐 나라를 지켜준 기성세대들의 희생 위에서만 가능한 일이었고 그 분들의 신세를 우리 모두가 지고 있는 것이다. 어제가 없는 오늘이 없으며, 오늘이 없 는 미래가 없는 것이며 역사란 단절된 것이 아니다.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자기 스스로 잘나서 그렇게 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전쟁기념관 에서 훈장을 달고 나온 상이용사에게 어떤 젊은이가 못마땅하게 쳐다보면서“사람을 많이 죽였겠 네요”라고 비아냥하는 소리를 듣고 그 용사는 앞으로 절대로 훈장을 달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는 것이다. 전쟁이란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누구를 위하여 전쟁을 한 것인지, 전쟁이 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사는 세대는 자기의 조부모와 부모들도 전부 거부하는 세대이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Arizona Memorial”이란 전시기념관에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격침당한 Arizona호 군함이 보존되어 있고, 희생 당한 장병의 표지석이 있고 진주만공격을 지휘한 일본의 해군제독 야마모도 이소로꾸의 초상화가 걸려 있으며 이 날을 잊지 말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전쟁을 역사에서 등한시한 경향이 있어 왔다.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한국전쟁을 이념적인 잣대로 흐려놓기도 하였다. 한국전쟁은 이미 끝난 전쟁이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다. 천안함 사태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 전쟁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자국의 역사를 무시하 는 민족은 절대로 흥할 수 없다. 예전에는 고급공무원 시험에 국사 과목이 들어 있었으나 어느 시 기에 와서 빠져 버렸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일수록 한국전쟁을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의 국사과목에도 현대사에서 한국전쟁을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 젊은이에게 나라를 사랑 하는 시국관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에는 이념도 정쟁도 있을 수가 없는 것이 다. 중국에서 우리의 고구려사나 발해사를 빼앗으려는 일련의 행동을 보라.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국력을 기르는 데 매진하고 국토방위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 현세대들 의사명이다. 크輯후송훔士協會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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