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같은삶 갈골한틈에 고개들어보니 쪽빛옷걸친하늘과 창으로 간간이 스며드는 갈마바람에 갈고리눈 가진 겨울의 명도 이젠다한듯싶구나 한사흘굶은듯 정월 초 이레 맞은 가살스런 갈고리 달 우리가봄기다리듯 저 달도 보름되길 바랄까 무심결지명을보내고 앞엔이순이서있는데 감로같은청춘은 흐르는강물따라 부는바람에실려 어디로갔을까나 남은인생도또그렇게 강물과 바람에 몸싣고 어디론가 흐를테지 엄 행 렬 │법무사(인천회) ※갈골(渴汨) : 일에파묻혀몹시바쁨 갈마바람: 남서풍(봄바람) 가살스런: 가량맞고야슬스런(얄망궂고되바라진) 지명: 50세 이순: 60세 감로(甘露) : 달콤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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