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7월호
고전의 향기 수(壽) 진 영 환 I 법무사 (서울동부) · 대한법무사협회 감사 54 『 』 2012년 7월호 『서경』 홍범, 오복 중 제일 먼저 언급된 ‘壽’ 『서경(書經)』 홍범(洪範) 중 아홉 번째로 나오는, 인간이 누리는 오복(五福)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이 ‘수(壽)’(오래 사는 것)입니다. 한 번 태어난 이상 오래 사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대다수 사람들의 소원일 것입니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 있는 만물에 공통되는 현상일 것이며, 심지 어 생명이 없는 물체 1) 까지도 유추적용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사람의 수명이 얼마인지에 대하여 구약성서 2) 창세기 제5장에서 살펴보면, 아담(930세), 셋(912세), 에노스(905세), 케난(910세), 마하랄렐(895세), 야렛(962세), 에녹(365세를 살고, 하나님과 함께 사라짐), 므두셀라(969세), 라멕(777세) 등으로 평균 900세를 넘게 살고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창세기 제6장 제 3절에는 “그래서 야훼께서는 사람은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나의 입김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 을 수는 없다. 사람은 백 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리라 하셨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선의 명의 허준(許浚, 1546~1615)이 편찬한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內景) “학도무조만(學道無早晩, 도를 배우는 데는 빠르고 늦음이 없다)” 3) 에 “人者物之靈也, 壽本四萬三千二百餘日 卽一百二十歲”(사람은 만 물의 영장이다. 수명은 본래 43,200여 일, 즉 120세)라고 적혀 있는데, 서양과 동양에서 공통적으로 사람의 수명을 120세로 파악한 것을 보고, 옛사람들의 지혜(智慧)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의보감』, 도를 아는 사람은 100세 이상 살아 최근에 미국의 생물학자 “헤이프릭”이 “인간 태아 세포는 50회 분열한 뒤에 멈추며, 한 번 분열하는데 평 균 2.5년이 소요된다”고 발표하여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사람의 수명이 대략 120년 정도가 되어 구약성서나 동의보감의 내용과 부합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요즘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건강수명(健康壽命)(안 아프고 사는 기간)에 대하여 살 1) 운동의 제1법칙(관성의 법칙) : 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정지된 물체는 정지된 채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대로 운동을 계속한다는 법칙 2)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 성서(가톨릭용)”, 1999, pp 7~8 3) 동의과학연구소, “동의보감 제1권(내경편)”, 2002, pp 14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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