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11월호

。 업무이탈 김 상 식 1 법무사(서울북부) 신출내기 사법서사, 대형사건 수임하다! 나이가 들면 옛날의 이런저런 일들이 자주 떠올 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나도 나이가 들어가 는지 옛날 일들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특히 34년 전, 예전의 사법서사 합동사무소 시절의 에피소드 들이 생각나곤 하는데 유독 잊히지 않는 사건 하나 가있다. 그날은 초여름 6월의 중순, 어느 날이었다. 조용 하던 사무실에 요란하게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사 무소의 사법서사 한 분이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사 무실 관내 굴지의 모 주식회사에서 법률상담을 할 터이니 사법서사 한 분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아니, 법률상담을 하려거든 우리 사무실 로 와서 상담할 일이지, 왜 사람을 오라 가라 하느 냐"며 전화를 받은 사법서사가 냅다 소리를 지르고 는 ‘‘광’’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느닷없는 사건에 다들 놀라 쳐다보는데, 같은 동 료로서 보기에도 여간 불친절한 태도가 아니었다. 그때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라(우리 분사무소는 사법서사 본직이 7명, 사무원이 24명 정도 되었는 데, 변두리 합동분사무소치고는 제법 큰 사무소였 다) 무척 바쁘기도 했지만, 잘 나간다고 목에다 힘 주고 대민관계에 불친절하며, 민원에 많이 소홀했 던 것도사실이었다. 나로서는 당시 초년생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무 리 그래도 저런 태도는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었 다. 그래서 용기를 내 대표소장에게 다가가 "소장 66 r법 무사』 2012년 11월호 ` 남 제가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랬더니 소장은 신입이 좀 건방지다 싶었던지 나를 위아래 로 훑어보고는 ‘‘알아서 하시오’'하고 퉁명스럽게 대 답했다. 어쨌든 그리하여 나는 나이가 지긋한 사무장을 대동하고 그 회사로 찾아갔다. 그리고는 곧 전무이 사사무실로 안내되었다. “제가 사법서사 김상식입니다”하고 명함을 내밀 며 인사를 하자 전무이사 역시 반갑게 맞아주면서 “제가 이 회사 전무이사 000입니다”하고 명함을 내밀며 “제가 찾아뵙고 여쭈어야 하는데 사법서사 사무실은 직원들이 많아 상담하기가 시끄러울 것 같아 조용한 저희 사무실로 찾아와 주십사고 한 것 입니다. 결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하고 깍듯하 게사괴를했다. 나 역시 “아까는 우리 사무실이 불친절했다”며 사과를 하였고, 곧 우리는 본론으로 들어가 상담을 시작하였다. 당시 그 회사는 강원도 00군 00면 00리 O 0번지 임야 000만 평을 담보로 잡고 자기 회사 제품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한 상태였다. 채권최고 액은 000억으로, 변제기는 2년 후로 하고, 근저 당권 설정을 등기해 놓은 후 그간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 00억 원어치를 수차에 나누어 제공해 왔다. 그런데 채무자가 제공받은 제품을 모두 잘 처분 했다는 소문은 있는데, 변제기가 도과했음에도 채 무금인 제품대금을 변제치 않고 있어 수차 독촉을 했지만계속무응답상태라는것이다. “우리 회사는 지금 자금난으로 여간 어려운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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