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12월호

고전의 향기 I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① 1) 김민수 편역, 『사기열전』(2008) p. 14~25 신동준 편역, 『실록 열국지 1』(2006) p. 26~31, p. 127~128 관포지교( 管鮑之交 ) 진 영 환 I 법무사 (서울동부회) ‘관포지교(管鮑之交)’란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현신(賢臣)이었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가 빈 한(貧寒)한 시절부터 서로 사귀어 부귀(富貴)하게 된 후까지 그 우정(友情)이 변하지 않았던 고사(故事)에서 연유한 말로, 매우 친밀(親密)한 친구 사이의 다정(多情)한 교제(交際)를 일컫는 말입니다. 관중과 포숙 『사기열전』 등에 나오는 관중과 포숙에 관한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관중(管仲) 이오(夷吾)는영수(穎水) 근방사람이었다. 젊은시절에는포숙아(鮑叔牙)와사귀었는데, 포숙은 그를현인으로인정하고있었다.관중은가난하였으므로자주포숙을속였으나포숙은좋게대해주었다.얼 마뒤에포숙은공자(公子)소백(小白)을섬기게되었고,관중은소백의형인공자(公子)규(糾)를섬기게되었 는데,형제간에왕위쟁탈전이벌어져서소백이자립해서제(齊)환공(桓公)이되자규는싸움에져서죽고,관 중은잡히어갇힌몸이되었다. 그때포숙은제환공에게지금까지환공의적이었던관중을재상으로발탁하도록천거하였고,환공이포숙의 말을쫓아관중을제(齊)나라의재상으로삼았다.환공은관중을임용한이래패자(覇者)의지위를확보하게 되었고,제후(諸侯)와9회에걸쳐회맹(會盟)함으로써천하를바룰수있었던것이니이는실로관중의지모 (智謀)에의한일이었다. 관중은말하였다. “일찍이곤궁해있을적에포숙과함께장사를하였는데,이익을나눌때마다내가몫을더많이가지곤하였 으나포숙은나를욕심많은사람이라고말하지않았다.내가가난한줄을알고있었기때문이다. 일찍이나는포숙을위해사업을경영하였다가실패하여다시곤궁한지경에이르렀는데,포숙은나를우매 하다고하지않았다.시운(時運)에따라이롭고이롭지않은것이있는줄을알기때문이다. 일찍이나는세번벼슬길에나갔다가세번다임금에게쫓겨나고말았지만,포숙은나를무능하다고하지않 58 『 』 201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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