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법무사 12월호
75 인문학의 창 있다. 나와 나의 신체를 분리하여 마치 내가 나의 신 체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신체로서 나와 의 내면적 관계에 있어 본다면, 나의 화신(化身; incarnation)이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 화신적 존재는 육체로서, 나를 그로부터 유리 시킬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나의 신체로서 그의 임무 를 완수함은 내가 나의 신체를 하나의 객체로서 나 와 떼어서 생각하지 않는데 기인한다. ‘나’와 ‘나의 신체’는 완전히 두 개로 분리가 불가 하고, 그렇다고 하나로 합일시킬 수도 없다. 서로가 외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관련성, 즉 참여(participation)가 실존할 뿐이다. 그리하여 ‘나’와 세계, 타인, 신과의 연쇄는 ‘나’와 나의 신체의 화신관계와 같은 신비적인 성격을 가 지는 것으로서, 신체가 나의 화신인 것처럼 나는 세 계의 화신이요, 세계는 신의 화신이다. 이 신비적인 유대는 과학적 탐구의 주제가 될 수 없고 과학적 대 상도 될 수 없다. 제1차적 반성, 즉 객관적 입장에서 실체를 분석하 는가, 아니면 제2차적 반성, 즉 실제적 입장에서 원 초적 직접경험을 회복하여 내면적 관련성에서 깊은 이해에 도달코자 하는가는 순전히 각자의 선택에 달 려 있다. 마르셀에게 있어 철학적 반성은 오직 자유에 의하 여, 자유를 위해서만 작용 하는 것이다. 나를 세계와 연결시키는 관계에 있어서도 이와 동일하다. 나 자 신 객관적 입장에서 세계는 나에게 하나의 외적대상 에 불과하다. 즉, 밖에서 바라보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고, 역으 로 나 자신이 그 속에 살면서 내면적 관련성을 가지 고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다음 호에 계속 】 ● 행복한 유머 거북이와사자 육지에서 힘이 가장 센 사자가 수중으로 전학을 가 게 되었다. 그러자 수중학교 최고봉이었던 거북이가 사자에게도전장을내며말했다. “니가육지에서짱먹던쉐리냐?” “ 그렇다! 넌여기짱이냐? 잘만났다. 가방벗고따라와!” 그러자자존심이상한거북이가소리쳤다. “뭐? 가방? 그전에 그 목도리나풀고 나오시지!!” 채권자 한법과대학에서교수가 학생들에게물었다. “ 채권자와채무자의다른 점이무엇인지 아는학생은?” 그러자한 학생이대답했다. “전자는후자보다기억력이좋습니다.” 정주영회장의유머 - 일목요연 고정주영 회장이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으로 있을때한쪽 눈에안대를하고 회의에 참석한적이 있었다. 그 모습을보고 누군가가 “회장님 많이불편하시겠습니다.” 라고하자 정주영회장이말했다. “ 아니오히려일목요연(一目瞭然) 하게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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