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4월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원생들이 아픈 상처가 많죠. 한 분은 처음 여기 왔을 때 폭력적인 행동이 아주 심했어요. 기물 올 부수거나 폭언을 일삼고는 했는대, 특히 비가 오거 나 날씨가 흐린 날이면 더욱 증세가 심해져 사람들을 힘들게했지요.” 원생 중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가 사망한 충 격으로 정신적 문제가 와서 형제들로부터 버림받은 아가씨도 있고, 이중삼중의 중복장애로 고생하는 사 람도있다고한다. ‘샬롬의 집’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이들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공부나 숫자공부, 미술공부 등의 교육재활프 로그램도 있고, 공공기관 견학이나 일상생활훈련 같 은 사회재활프로그램, 탁구, 농구, 약구, 배트민턴같 은 운동재활프로그램도 있지요. 의료재활프로그램으 로는 의료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 도움을 주고 싶 다는 김 법무사는 ‘샬롬의 집’과 인연을 맺고 가장 가 슴 아팠던 사연을 기억한다. "초기에는 재정적으로 너무 어려워서요. 끼니를 나 기도 힘든 때가 있었어요. 어느 때던가 라면으로 며 칠을 나게 되었는데, 갑자기 원생 한 분이 먹기가 힘 들었던지 젓가락을 밥상 위에 탁! 놓고는 일어서 나가 시더라고요. 가슴이 아팠죠. 좋은 거, 맛있는 거 드실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은데 그걸 못해주니 나도 모 르게 울면서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그에게는 중증신장병을 앓던 원생 한 명도 가슴 속 옹이로남아있다. “어느 날 갑자기 온몸이 붓고 퍼런 멍이 들어 응급 실로 옮겼는대 심장투석 등 치료를 받으려면 수백 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했지요.” 돈이 생명보다 위에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법무사』 2015년 4월호;言? ►샬롬의집식구들 W 임재현 협회장과 송驛 상근부협회 '를 장의 긴급지원금 전달식·휠체어에 탄 사람이원장박기순씨. ?/ z / 자회복지법인’ 만들어 자유로운 후원 받고파 "재정적인 도움이죠. 가장 필요해요. 아까 들으셨 죠? 우리 법무사협회에서 이리 도움을 주셔서 한 달 온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고 말하는 박 원장 말씀을 요. 여기 형편이 그래요. 이번 달을 나야 하는데 당장 생활비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제가 우리 법무사님들 올 믿고 긴급 지원 요청을 드렸습니댜’’ 생명보다 돈이 위에 있더라. 하루하루 살아내야 하 는 원생들에게는 이보다 절박한 말은 없을 것이다. “우리 법무사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헌신 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법무사님들의 후원이 꼭 필요합니댜“ 김 법무사는 앞으로 샬롬의 집’을 도와 어엿한 사 회복지법인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사회 복지법인이 되면 후원도 더 많이 더 자유롭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것이댜 법무사로서 본업을 하면서도 이처럼 헌신적인 자 원봉사를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큰 어려움도, 불편함도 없다고 한댜 그저 작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힘든 일을 그렇게 느끼는 데는 그가 무늬만 이 아닌, 진짜 ‘샬롬의 집’의 식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샬롬의 집’ 식탁이 매 끼니 풍성할 그 날을 그려본다. 釜〈편집부〉 법무동양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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