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6월호

73 『 법무사 』 2015 년 6 월호 수상 이곳의 사막과 선인장은 인상적이었다. 앵글로색슨 족은 아직도 백인우월주의를 못 버리고 있다. 나는자유다! 지중해푸른바다, 햇빛의유혹 세계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쾌했던 곳은 영국과 미 국이었다. 런던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는데 유색인을 깔보는 듯 바라보던 그들의 눈빛을 잊 을 수 없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 학교 다닐 때 지리교과서에서 세계 3대 미항은 나폴 리,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로 배웠다. 그래서 그런지 호주여행을 할 때 시드니 항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지만 시드니 항은 영화 「빠삐 용」의 촬영지라 했다. 두 나라 모두 땅덩어리가 넓고 자 연경관이아름다워배낭메고캠핑하기딱좋은곳이다. 마지막 여행지는 지중해 연안.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 「그리스인 조르바」를 탐독하면서 작가의 고향 크레타 섬에 가보고 싶었다. 지난 2013년, 마침 『중앙일보』에 지중해 크루즈 여 행 광고가 실려 무작정 신청을 했다. 푸르른 지중해 물 결이 하얗게 부셔지는 햇빛의 유혹. 터키 남서부 지중해연안 이탈리아 항구는 아름다웠 다. 그곳 관광지 광장에서는 큰 셰퍼드 개 한 마리가 늘어지게 누워 있다가 우리를 맞이했다. 그 개는 한국 인을 좋아한단다. 한국 관광객이 먹을 것을 제일 많이 주기 때문이란 게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거기서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 섬과 이스라엘을 거 쳐 드디어 목적지 크레타 섬에 도착했다. 카잔차키스의 출생지와 그의 무덤을 답사했다. 유명한 그의 묘비명에 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 지 않다. 나는 자유다.” 마지막 코스로 로마시내를 답사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로 유명한 로마의 중심거리에서 경주 안 강 사람인 ‘미스터 장’을 해후했다. 그는 로마에서 유학을 마치고 경주 안강에 있는 풍 산금속에 취업을 하러 귀국했지만, 마침 IMF가 터지 는 바람에 취직을 못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와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로마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다니! 나는 기나긴 세계여행의 끝자락에서 크루즈 선박 14 층 수영장 의자에 앉아 지중해를 바라보며 감상문을 열심히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귀국길 기내에서 그 수첩을 분실하고 말았다. ▲ 인상적인 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선인장. ▲ 세 계3대 미항 중 하나인 시드니 항구.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고향, 크레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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