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9월호
기획연재 64 만드는 한편, 2020년까지 자체 배터리 제조공장인 ‘기 가팩토리’를 설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2014년,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가진 모 든 전기자동차 보유 특허의 무료 공개를 선언했다. 이 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다른 자 동차들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기 도 하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세계를 흥분시키는 테슬라는 전통적 의미의 자동차일까, 첨단 소프트웨어 기기일까? 테슬러의 자동차는 1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제어하는 첨단 전자장치가 핵심이다. 선루프의 개폐, 온도조절 등은 물론, 항상 인터넷에 연 결돼 있다. 구글 맵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네비게이션이 필요 없으며, 차량에 문제가 있으면 컴퓨터를 원격 수 리하듯 개발자들이 인터넷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에 접 속해 고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대단한 건 수시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고객들에게항상 ‘신차’의기능을선사한다는것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사륜구동 ‘모델 D’에는 충돌방 지 기능 및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스스로 차로 를 변경하는 기능 등 자율주행의 초기 기술도 추가하 였다. 이것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기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든 혁신가 다. 덕분에 저비용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졌고, 비로소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혁신 을 위해서는 모방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던 자신의 말을 현실에서 입증해 보이고 있다. 스마트 폰 소프트웨어로 공장 없어도 돈을 번다! 샤오미는 2010년에 만들어진 스마트 폰 제조 벤처 기업이다. 창업 4년 만에 중국 판매 1위를 기록했 고, 지난해에는 6,112만 대를 판매해 삼성·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100여 개의 중국산 스마트 폰, 애플·삼성 등의 외국 유명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어떻 게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창업가인 ‘레이쥔’은 스티브 잡스를 좋아해 애플의 디자인을 많이 모방하긴 했지만, 중국인의 입맛에 맞 게 변형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프트웨어는 구글 안 드로이드, 부품은 삼성과 LG의 것을 쓰고 있으나, 소 프트웨어만큼은 자신들이 삼성이나 LG보다 월등하다 고 자신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소셜 마케팅과 구전 마케팅 만으로 광고해 가격을 삼성·LG의 50% 이하로 대거 낮 추는 등 남다른 전략을 택한 결과, 지난 4월 창립 5주 년 기념 판매행사에서 24시간 만에 211만 대의 스마트 폰을 팔아치워 하루 3,6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 록함으로써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의 전략은 하드웨어를 저가로 공급하는 대 신, 그 하드웨어가 플랫폼을 형성하도록 만들어 여기 에 그들의 소프트웨어로 만든 서비스나 앱을 팔아 수 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2013년도에만 이 앱 을 통해 1억6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아울러 삼성 이나 LG 등 다른 제조사들이 만든 안드로이드 폰에도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장기적으로 소 프트웨어는 자신들에게 의존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폰의 판매량에서 세계 1위는 ‘삼성전자’ 이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이 1등이다. 그런데 애플뿐만 아니라 애플을 모방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 역시 자 체 공장이 하나도 없다. 제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 술역량으로 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샤오미의 거센 도전 속에서 삼성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스마트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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