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사 9월호
65 『 법무사 』 2015 년 9 월호 폰 전쟁의 본질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샤오미의 창업주 레이쥔의 말이다. 그는 한때 ‘킹소 프트’라는 회사에 입사해 CEO까지 역임하며 하루 16 시간 이상 열심히 일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 자, 동일한 시기에 함께 사업을 시작한 ‘알리바바’ 등 다른 기업들을 연구하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하 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사업에 성공하려면 노력보다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2010년, 그가 찾아낸 태풍의 길목은 바로 ‘모바일 인 터넷’이었다. 모바일 인터넷이 앞으로 10년간은 지배할 것이라 확신한 그는 ‘샤오미’를 창업한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고, 2014년 설립 4년 만에 샤오 미의 기업가치는 50조 원이 되었다. 레이쥔이 모바일 인터넷 다음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Iot)’이 다. 사물인터넷 기반 구축을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에 힘쓰고 있는 그가 새롭게 써내려 갈 샤오미의 역사가 기대된다. 아이디어로 투자받는 ‘크라 우드 펀딩’, 쉽게 창업한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투자회사가 어디냐고 전문 가들에게 묻는다면, ‘킥스 타터(Kickstarter)’라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킥스타터는 2009년도에 만들어진 불과 6년밖에 되 지 않은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기업 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Crowd)’과 ‘모금(Funding)’ 의 합성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을 말한다. ‘킥스타터 시스템’은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와 함께 모금 목표액, 개발완료 예정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리면, 그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회원들이 후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펀딩 아이템은 출판, 독립영화, 음반제작, 아이디어 제품개발, 연구 프로젝트 등 실로 다양하다. 이와 같 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제품이 팔릴지 안 팔릴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이제 창업자들은 초기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거나, 제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성공할지 말지를 몰라 애태 울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킥스타터’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페블 스마트 워치’다. 스마트 워치는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유학 간 25살 젊은이가 삼성보다 2년 먼저 만들었다. 10 만 원 정도를 들여 3D 프린터로 모형을 만들어 ‘킥 스타터’에 올린 뒤, “개발비 1억 원이 필요한데 회원 들이 미리 사주면 10만 원에 팔겠다”며 모금을 호소 했다. 여기에 7만여 명이 호응, 약130억 원을 투자받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지난 3월에도 신제품 ‘페블타임’ 을 올려 22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스마트 워치 시장의 1등은 삼성·애플이 아니라 바로 ‘페블 스 마트워치’다. 킥스타터는 2014년 한 해에도 약 330만 명이 22,000여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총 5억 달러 (5,900억 원) 이상을 모금하였다. 모금 성공확률은 40% 정도에 이른다. 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의 규모 는 2014년 162억 달러(19조 원) 정도인데, 이는 전년도 에 비해 3배나 성장한 수치다. 만약 주위의 누군가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 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해 보길 권 한다. 투자를 유치했다면 고객이 있다는 것이고,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도 「크라우드 펀딩법」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는 아 이디어만으로도 투자를 받아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기획연재 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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