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4월호
84 “여행의최고경지는영지( 靈地 )를 『휴휴명당』 문화의 멋 •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남해금산 보리암 등 명당, 좋은 기운으로 원기 회복 나이가 든다는 의미에는 더 많이 겸손해진다는 것도 있 는가 보다. 명당, 사주팔자, 주역 같은 단어들에 무심하지 않게 되는 것을 보니 그렇다. 나이 듦이란 얼마 전 소개했던 『사람을 말하다』에서 “갈 라진 거북 등을 보고 미래를 점치던 주술이 서양에서는 과 학으로, 동양에서는 주역으로 발전했다”며, “3천년 역사를 가진 주역의 정교한 체계를 가벼이 보면 안 된다”는 저자 이중톈의 설파에, 그런 정교함의 이치는 우리가 ‘소를 신봉 하다니 웃기다’며 쉽게 여기는 인도의 힌두교도 마찬가지 라는, 철학자의 가르침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강호동양학자’라는 별칭을 가진 사주명리학자 조용헌의 『휴휴명당』은 한반도 남쪽 땅의 내로라하는 22곳의 기운 센 ‘명당’을 순례한다. 바로 ‘나이 듦’을 전제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저자가 “20, 30대는 젊기 때문에 외부의 기운에 대한 갈망이 크지 않다. 중년이 되면 기운이 떨어진다. 이 시기에는 외부에서 기운을 보충 받아야” 한다고 해서다. 또한 저자는 “‘외부’는 대자연이다.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원기 회복제다. 영지(靈地)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뭉쳐 있 는 장소이다. 기(氣)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좋은 기운 속에서 마음은 맑아지고, 생각은 높아진 다. 그러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신령한 기운이다. 그런 기운이 있냐고? 있다! 특정한 장소에 가 보면 척추 꼬리뼈를 타고 올라오는 전기자극 같은 느낌이 온다. 그것 이 기감(氣感)인데 땅의 지기가 몸속에 들어와 경락을 타 고 온몸에 전달”된다고 확언한다. 그러므로 “여행의 최고 경지는 영지를 가 보는 것”이다. 다행히 22곳의 명당 중에 18곳이 이미 알려질 만큼 알 려진 명산 속에 있는 사찰이나 암자이다. 여행이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이 중 대부분을 가 보았음직도 하다. 남해 금산 보리암, 완주 대둔산 석천암, 구례 지리 산 사성암, 과천 관악산 연주암, 고창 선운사 도솔암, 대구 비슬산 대견사, 장성 백양사 약사암, 인제 설악산 봉정암, 서산 도비산 부석사, 해남 달마산 도솔암, 양산 영축산 통 도사, 하동 쌍계사 불일암, 완주 모악산 대원사, 공주 태화 저자 조용헌 불광출판사 2015.07.27 사주명리학자 조용헌의 ‘한국 명당’ 22곳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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