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4월호

88 ‘오래된 친구’ 같은 꽃향기, “리저브 무똥 까데 그라브” Reserve Mouton Cadet Graves 이법이 회장으로 있는 국제로타리클럽에서 지난 2월 개최한 ‘우물파주기 봉사’를 위해 라오스에 갔다가 면세점에 전시된 ‘리 저브 무똥 까데 그라브(Reserve Mouton Cadet Graves)’ 2007 년 빈티지를 발견했다. 무똥 까데는 92년부터 프랑스 칸영화제의 공식 와인으로 지 정된 프랑스산 와인이다. ‘샤또 무똥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만드는 포도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에 생산되 어 그 ‘Cadet(동생)’로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와인이지만 고급 화이트와인 생산지인 ‘그라브’에서 만든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치킨을 시켜 상을 차리고 적당히 차게 한 ‘무똥 까데’를 개봉 한다. 코르크에서 느껴지는 향은 꽃향기 같기도 하고 헤이즐넛 향 같기도 한데, 오크 통 숙성을 거쳐서인지 풍부하고 조화롭다. 처음에는 투명한 금빛의 청량한 맛이었겠지만, 9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이제는 황금색을 넘어 호박색의 중후한 모습이 되었 다. 목 넘김조차 너무 부드럽다. 이러다 취하는 줄도 모르고 계 속 마시게 될 것 같다. 이래서 서양에서는 “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는 가 보다. 나는 과연 오래된 와인과 같은 친구인가 되돌아보게 된 다. 다음에는 오래된 친구와 꼭 함께 마셔야지…! 이태근 법무사(경기중앙회) 생활의 맛 • 이 달의 추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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