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5월호

78 문화의 멋 • 공감 인문학 방랑시인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 영웅기 고대 그리스의 방랑시인 호메로스(Homeros)가 지었다 고 알려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 작 품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오랫동안 구전되어 오던 구송시(口誦 詩)를 집성해 기록한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이만한 분량으로는 거의 세계 최초의 문학작품이다. 두 작품의 무대로 설정된 시기는 당대가 아니고, 그로부 터 수백 년 올라간 과거의 잃어버린 문명, 미케네 시대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트로이 전쟁으로, 이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이야기가 두 작품의 주제이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오늘날까지 호메로스의 작 품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 할 길은 없어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튼튼한 구조가 있는 작품의 특성상 아무래도 여 러 사람의 합작품으로 보기보다는, 뛰어난 시인이 있어서 마지막 단계에 그가 전체를 정리하고 구조를 부여했을 것 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일리아스」는 도시 트로이의 별명인 ‘일리오스(illios)’에 서 유래한 것으로, ‘일리오스 이야기’ 즉, ‘트로이 이야기’와 같은 뜻이다. ‘파리스의 비극’이 빚어낸 트로이와 그리스의 10년 전쟁 중 마지막 해를 그려낸 총 24권에 이르는 방대 한 저작이다. 워낙 방대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두 작품이 서로 연결 된 이야기로 「일리아스」가 1편, 「오디세이아」가 2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누구나 호 메로스의 작품들을 외우며 자랐다. 특히 길고 긴 트로이 전쟁을 단 며칠간의 사건 속에 압축해 놓은 「일리아스」는 서양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일리아스」는 어떻게 서양정신의 기원이 되었나? 절세미인 헬레네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왕비였 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헬레네를 유혹하는 사건이 계 기가 되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다.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 멤논은 1000척의 배를 거느리고 트로이를 공격한다. 비록 「일리아스」,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이상진 법무사(서울중앙회) / 본지 편집위원 / 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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