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법무사 2016년 7월호 1. 『철학콘서트』 1권 황광우 저, 웅진하우스 p.259-279. 2. 『도덕경』 오강남 저, 현암사. 3. 『노자와 21세기』 (上, 中, 下) 도올 김용옥 저, 통나무 4. 최진석 교수 강의자료 : 조선일보 2014.8.16.~17. 5. 『3분 고전』 박재희 저, 작은씨앗. 6. 기타 참고문헌 보낼 뿐, 결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不自生’은 ‘不自 現’이다. 한쪽으로 치우져 균형을 잃지 마라!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된다. (挫其鋭, 解 其紛, 和其光, 同其塵) - 제4장. 도의 쓰임새 중에서. 너무 날카로운 것, 뒤엉킨 것, 분란스러운 것, 번쩍거리 는 것 등은 자연적인 것이 못 된다,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균형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는 대립을 함께 포용하 면서 이를 넘어서는 총체이기에 음(陰)적인 현상과 양(陽) 적인 현상의 조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원문의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혹은 “和光同 塵(화광동진)”은 『도덕경』의 명언 중에서 많이 알려진 것 중에서 하나다. 도가 티끌, 곧 세상과 하나가 되려 함이다. 만물을 이롭게 도우며 다투지 않는, 물처럼 살아라!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 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이다(上善若 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제8장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에서는 물처럼 살라고 가르친다. 만물을 이롭게 도우면서 다투지 않는 마 음은 어머니의 마음이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54세 생일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 접 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휘호를 써서 선물한 바도 있다. 진정한 도덕은, 변화하는 구체 세계를 읽는 것!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념갈등이다. 이념이나 신 념은 인간을 어떤 본질을 가진 존재로 보는 데서 생겨난다. 본질을 인정하면 이상적 단계가 설정되고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구분하게 되고, 이는 곧 이단 배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념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 고 소멸하는 것이다. 노자는 인간과 세계를 비본질적으로 봤다. 노자의 핵심사상 ‘무위(無爲)’는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 ‘봐야하는 대로 보지 말고 보여지는 대로 보 라’는 것이다. 어떤 이념을 설정해 놓고 세계를 보지 말고, 변화하는 구체적인 세계를 읽어 자신의 세계를 만들라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 온갖 어려운 봉사는 할 수 있어도 자기 부 모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바치면서도 가정을 민주적으로 운영하지 않 는 사람은 구체적 터전을 버리고 보편이나 이념의 공간으 로 이탈해 버린 사람이다. 진정한 덕성, 힘, 자유 활동은 보 편세계에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가 될 것인가, 자기 꿈의 실 현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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