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법무사 2016년 9월호 미래가 보이는 신기술·신제품 • 생활의 맛 ‘왓슨(Watson)’은 사람의 언어로 질문을 던지면 곧 알아듣고 스스 로 생각해 몇 초 안에 답을 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다. IBM 이 개발한 왓슨은 1초에 80조 번에 이르는 연산능력과 책 100만 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해 조언하는 능력을 갖췄다.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 출연하면 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초의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타 이틀을 건 이 퀴즈쇼에서 왓슨은 제퍼디 74연승에 빛나는 퀴즈 왕을 꺾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왓슨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지난 9월 초, 가천대 길병원은 국 내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왓슨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왓슨은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 병원과 메모리얼 슬론캐터링 암센터 등에서 활약해왔다. 2,000만 페이지 분량의 암 정보를 비롯해 임상 결 과와 최신 논문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환자의 임상 정보와 병력, 테스트 정보 등을 분석, 의사에게 최적의 처방과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왓슨은 의료뿐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호주의 ANZ은행과 CLSA증권 등에서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의 투 자선호도 조사 및 투자종목 제안 등 금융부문 자문역을 맡고 있다. 앞으로 왓슨은 각종 비즈니스와 법률 자문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요리 전문잡지인 『본아뻬띠(Bon Appetit)』는 왓슨과 공동으로 요리사 앱을 출시했다. 앱에서는 왓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아뻬띠 의 9,000여 레시피를 결합한 새로운 요리법을 제공한다. 이기숙 객원기자 “1초에 책 100만 권 읽고 분석한다” 우리나라에도 상륙!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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