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법무사 10월호

99 제가 일하는 절에 팔순이 가까운 할머니 신도 한 분이 계신데, 어느 날 살고 있는 월세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며 도와달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녀도 없이 홀로 살 고 있는 할머니인지라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살고 있는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 법원에 전세 신고를 해야 하는데,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안내서류를 못 받으셨는지 신고 를 못한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전 재산인 보증금 2,000만 원이 날아가게 생 겼으니 저도 다급한 마음에 평소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평촌의 L법무사님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L법무사님은 할머니가 배당요구를 위한 임차권 신고서류를 송달받지 못한 것이라며 곧바로 법 원 담당 경매계에 전화를 하더니, 다음날 법원에 찾아가 해결할 거라며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말로 통장에 2천만 원이 들어왔다며 기뻐 하는 할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날 L법무사님은 할머 니가 임차권 신고 안내 서류를 받지 못했음을 설명하고 임차 권 신고를 다시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법무사님이 사례비 도 받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며 미안해했습니다. 어려운 이웃 에게는 법무사 한 명 아는 것이 큰 재산입니다. L법무사님께 할머니를 대신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성경(가명) / 경기도 안양 00사 종무원 월세 보증금 배당요구 못한 할머니, 이웃 법무사님 덕분에 무사히 찾았어요! 내가 만난 법무사 일러스트 _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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