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치기,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진우 (임시완)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송우석 (송강호) 88 다. 그는 하루 종일 부동산등기로 번 돈 보따리를 들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넘겨줍니다. 아내는 돈을 세고 그는 그 옆에서 저녁밥을 먹습니다. 생선구이를 통째로 맨손에 들고 뜯어 먹다가 쥐가 찍찍거리자 천장을 향해 냅다 집어던집니다. 상고를 졸업하고 공사판에서 막노 동을 하던 시절, 대놓고 먹었던 국밥집 외상값을 떼먹 고 도망칩니다. 그 돈으로 헌책방에 팔았던 법서를 되 찾아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는 고 시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돈을 벌자 은혜를 갚기 위해 그 국밥집을 찾아가 전처럼 단골손님이 됩니다. 어느 날 그는 고등학교 동기회장이 된 것을 자축하 며 친구들을 데리고 국밥집에 갑니다. 술이 얼큰해지 자 요새 학생들은 “서울대씩이나 가서 데모나 하고 빨 갱이 짓이나 한다.”고 비난합니다. 급기야는 독재정권 에 침묵하는 자신을 비겁하다고 자책하는 신문기자 이윤택과 드잡이하며 싸움판을 벌입니다. 선배 김상필 변호사가 국보법 사건의 변론을 부탁하자 “저 속물 세 법변호사 아닙니까?”라고 하며 거절하는 장면은 속물 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속물 변호사의 변신 송우석이 속물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하루아침 에 변신하는 장면은 별로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않습 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법정영화로서는 드물게 비교적 재판과정을 사실과 가깝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박진감 있고 믿음이 갑니다. 송우석 변호사와 대척 점에 서 있는 사람이 차동영(곽도원 분) 경감입니다. 그는 그야말로 고문전문가입니다. 구타, 전기고문, 물 고문, 통닭구이, 이틀 이상 잠 안 재우기 등 수많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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