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8월호

10 │인터뷰│ 만나고 싶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죠. 자신의 적성이나 행 복보다는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일에 더 가치를 두고요. 우리 부모님들, 제발 아이들한테 대학 가라, 출세하라 강 요하지 마세요. 저는 대학입시교육을 완전히 타파해야 한다 고 생각해요. 진짜 공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일을 찾았을 때, 그래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 대학에 들어가서 하는 거예요. 영어, 수학, 국어, 달달 외워 수능 잘 보고 대학 잘 나온다 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닙 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가도 록 도와주는 게 필요해요. 그렇다면 적성이란 뭐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면서 동시에 잘하는 것을 말해요. 하고 싶은 것은 인터레스 트(Interest), ‘흥미’라고 할 수 있고, 잘하는 것은 탤런트 (Talent), 곧 ‘재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가 다 있어 야 ‘엡티듀드(Aptitude)’, ‘적성’이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그림 그리는 재능은 타고났는데 그림 그리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건 적성이 아니에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사람이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행복해집니다. 아무 리 짜증이 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죠. 저절로 신바람이 나고요. 또,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는 깊이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딴생각이 안 나게 됩니다. 그래서 비 행청소년들도 적성을 찾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면 나쁜 짓을 하라고 해도 안 합니다. 요즘 제가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캠프스쿨을 준비 하고 있어요. 이미 강사 양성과정도 마쳐서 한 30명 양성도 해 놨고요. 이 캠프에 오는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 고 싶어요. 소년범들의 눈물,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했어요 Q 이런 말씀에 신바람 내는 모습을 뵈니 역시 이사장 님의 적성은 청소년을 돕는 일인가 봅니다. 누구나 사 람에게는 자신을 발견하는 첫 계기가 있지 않습니까. 바로 이런 이사장님의 적성을 깨닫게 한 그 첫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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