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9월호

85 법무사 2017년 9월호 대한 답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4인의살인사건관련자, 누구의말이진실일 까? 때는 헤이안 시대,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폐허가 된 성문(라쇼몽 羅生門) 안에 스님과 나무꾼이 비를 피해서 앉아 있고, 갑자기 누추한 차림의 농부(농부인지는 확언할 수 없음, 혹 부랑자라 해도 무방) 한 명이 성문 밑으로 뛰 어듭니다. 나무꾼이 당혹한 표정으로 연신 “모르겠어. 전혀 모르 겠어. 뭐가 뭔지 모르겠어.”라고 중얼거립니다. 사흘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아에서 열린 재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무꾼과 스님은 그 재판에 증인으로 참여 해서 진술합니다. 나무꾼은 숲속에서 칼 맞아 죽은 사람 을 발견하여 관아에 신고하였고, 스님은 그날 낮에 여자는 모자를 쓰고 말을 타고 가고, 남자는 칼과 활을 차고 여자 가 탄 말을 끌고 가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강가에 쓰러져 있다가 관헌에게 체포된 산적 ‘다조마루 (미후네 도시로 분)’는 심문 중에도 마구 웃어 대며 당당하 고 뻔뻔하고 허풍이 있습니다. 외모도 통념대로 산적같이 생긴 게 아니라 빼어난 미남입니다. 여자가 반할 만하지요. 그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무더운 오후,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말을 타고 지 나가는 여자와 남자를 발견했는데, 산들바람이 불자 여 자가 쓰고 있던 얼굴가리개가 바람에 날리어 얼굴을 보게 되었고, 그만 그 여자의 미모에 빠져 그 여자를 범할 생각 이 났다. 그래서 남자를 속여서 포박한 후 여자에게는 남 편이 뱀에 물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남편 앞으로 데려갔다. 일본 / 시대극, 드라마 / 87분 1950.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도시로, 교 마치코, 모리 마사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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