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법무사 9월호

88 │문화의 힘│ 시야가 트이는 책 읽기 『탈무드』 유대인 관련해 『탈무드』를 넣을지 말지 고민하다 1번으 로 넣기로 한 것은 ‘유대인을 알자’고 하면서 『탈무드』를 빼 는 것은 ‘앙꼬 없는 붕어빵’이 될 수 있어서다. 『탈무드』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지만, 『탈무드』를 진지하게 읽었거나 읽 었어도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인데, ‘인간은 망 각의 동물’이라 그렇다. 유대교의 현인, 일종의 종교지도자 ‘랍비(Rabbi)’들의 5 천 년 가르침을 묶은 『탈무드』에는 앞으로 거론할 책들이 다루는 유대인의 성공 비결이 다 들어 있다. 동양으로 치면 공자께서 그 이전의 시가들 중 엄선해 읽기를 권장하면서 유교의 뼈대가 됐던 『시경』과 비슷하다 하겠다. 『탈무드』의 명성답게 국내 번역본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므로 온라인 구매보다는 서점에 갈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번역본을 고를 것을 권장한다. 최보기 북 칼럼니스트·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장 9월, 유대인의 비밀 엿보기 『유대인 이야기』 『탈무드』를 기본으로 친다면 나머지 3권 중 660페이지 에 걸쳐 ‘유대인’을 가장 폭넓게 조망한 책이다. 대한무역진 흥공사(KOTRA)에 근무하면서 일찍부터 해외에서 유대인 들을 접하면서 그들에 대한 ‘정리’를 각오했던 저자의 역작 이다. 이 책이 스테디셀러에 오르면서 후속작인 『유대인 창 의성의 비밀』을 출판하기도 했다. 비옥한 초승달지대 수메르 문명을 이은 이스라엘 백성 유대인들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사의 중심을 관통해 왔다. 비 결은 ‘자유, 평등, 공부, 돈, 단결, 정보, 저항, 역사’다. 그들 은 신(神) 앞의 자유와 평등을 숭상한다. 유대인은 13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문맹이 많았던 중세까지 무역을 휘어잡은 경쟁력은 읽고 쓰는 ‘성경’에서 나왔다. 그들에게 있어 부(富)의 축적은 자 유로운 삶으로 신에게 가까이 가는 지름길이다. 다수 번역가 옮김 / 다수 출판사 출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은 역시 독서의 계절.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독서의 씨앗을 가을에 뿌려 놓지 않으면 만화방창하는 봄이 와도 양식을 거둘 수 없다. ‘미국과 전 세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 다’는 유대인들을 엿보는 일은 분명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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