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법무사 2017년 10월호 높은 곳에 서서 멀리 내다본다. 신과 사람의 경계선상에 발을 딛고 선 듯 천상과 지상의 교차로를 보는 듯 여명에 물드는 새벽 물안개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두 물이 만나 하나 되는 두물머리가 까마득히 보이는 곳에 서서 생각하니 물과 물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고, 큰 물 작은 물 합해질 때도 서로 갈등과 충돌이 없지 않은가. 자연스럽게 한 물이 되어 강이 되는 물 물안개로 꽃피우는 새로운 하루 ‘노나메기’라는 우리말처럼 나도 열심히 하고 너도 열심히 해서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아 모두가 잘 살아보자는 외침이 잔잔한 물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운해로 보여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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