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월호
오해많이받았죠,정치하려기부한다고 10년 동안 10억 원을 기부한 기부천사. 「법무사가달린다」 코너의첫주인공, 유석권 법무사(대구경북회)를 일컫는 말이다. 많은 법무사들이지역사회를위해다양한기부를 실천하고 있지만, 유석권 법무사의 경우는 ‘10억’이라는 큰 액수가 남다른 인상을 주는 것이사실이다. 어려운 업계의 상황에서 유 법무사님은 어떻게 그렇게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을 까. 그만큼의 기부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 입도 따라야 하니 막 개업한 필자로서는 부 러움과함께그비결이무엇인지궁금하기도 하였다. 유 법무사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경북 영 천까지 하루 일정을 모두 비우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3시간에 한 대뿐인 버스를 타야 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뵙겠는가. 지난 11월 24일, 필자는 망설임없이영천행버스에올랐다. 유석권 법무사님은 대구지방법원을 퇴직한 후 2002년 법무사가 되 었다. 공무원 시절부터 작게나마 기부를 해 왔는데, 그가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한 것은 2004년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자리를 잡으면서부 터다. 법무사본직이열심히일하면직원한사람줄일수있을테니그 줄어든 인건비만큼 고향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살겠다는 것이 고향으 로돌아온그의결심이었다. 가난했던어린시절, 배움에대한열망이컸던자신을떠올리며고향 의후배들이자신과같은아픔을겪지않기를바라는마음에서영천시 장학회에장학금을기부했다. 그리고점차로기부를늘려지역복지시설이나저소득층, 장애인, 소 년소녀가장, 모교후배등도움이필요한곳이면어디든지쌀·연탄·자전 거등의물품에서부터성금과기금등금전까지필요한도움을제공했 다. 그렇게 13년간 꾸준히 기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10억 원이 훌쩍 넘 는기부를하게된것이다. “이런일로자꾸알려지는게부끄러워서인터뷰요청에는잘응하지 않아요. 『법무사』지에서온다고하니뭐랄수가있어야지.” 매년이웃을위해큰사랑을실천하고있지만, 알려지는일은부끄럽 다는 그다. 보통 지역사회에서 기부를 많이 해 지역여론에 회자되면, 정치에뜻이있다고생각하기가쉽다. 유법무사님도그렇지않았을까? “그랬죠. 오해를많이받았지. 색안경을끼고보는사람도많았고.” 실제 모 정당에서는 비례대표를 제안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치 에뜻을두거나다른목적이있어서기부를시작한것은아니었던지라 일언지하에거절했단다. 얼굴도 안 보고 600세대 이전등기 의뢰하기도 “그런데법무사님, 댁에생활비는가져다주시는거죠?” 이 시점에서 왜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을까. 하지만 사회적인 헌신도 중요하지만한가정의가장으로서개인의책임도중요하지않은가. “하하. 다행히생활비는빼고나머지를기부하고있습니다.” 새해신설된 「법무사가달린다」는법무 일선에서열심히살아가고있는 법무사들의다양한삶의 이야기를들려주는 인터뷰코너다. 전직기자출신 신혜주법무사(시험 22기)가 새내기법무사의참신한 시각으로국민과함께살아 숨쉬는다양한법무사의 활동상을전달한다. 많은성원 바란다. 〈편집자주〉 47 법무사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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