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2월호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엄마 손잡고 따라가던 시골장터 구수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비릿했던 냄새로 기억된다. 한 바구니씩 담아놓은 산나물 온갖 생선들과 풍부한 먹거리들 한켠에서 부지런히 구워내던 밤과 고구마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이 여주 관고시장에서 되살아난다. 장터는 물건만 사고팔지 않는다. 정담이 오고 가고 정보가 오고 가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오가다 보면 해가 저문다. 사는 게 별거던가 이렇게 사고팔고 정담 나누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은 꽃핀다. 7 법무사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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